요즘 2025년 대학입시에 의대정원 2,000명 증원한다는 정책에 찬성과 반대 논란이 많다.2030년부터 2050년까지 의사의 수요에 따른 정책에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의사들은 반대를 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정책 수행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해 유능한 의사분들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당장 2,000명을 증원한다니 입시지망생들에게도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너도나도 의대의 진학 희망 꿈에 부풀고, 또 주변에서 이를 부추기는 모습에 안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그리하여형체도 없이 녹아 내리는 것이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몸을 바꿔 흐르려고이리저리 자꾸 뒤척이는데그때마다 세찬 물소리가 났던 것이다그런 줄도 모르고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강은어젯밤부터눈을 제몸으로 받으려고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시작한 것이다
모든 소비자는 잠시라도 '구매 망설임'이 있기 마련으로 그 이유는 과거 구매했다가 후회했던 경험도 뇌리를 스치기 때문이다.상담 스킬에서 ①설명 한 가지로는 잡은 물고기도 놓칠 수 있지만 ②공감->질문과 경청->설명은, '구매 망설임'에서 '구매'로 유도한다.'구매 망설임'은 특히 내과 환자 상담 중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평생 복용할지 모르는 '고혈압 약이나 고지혈, 당뇨 약'을 첫 복용할 때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기도 하다.환자들이 이런 종류의 약들을 처음 복용할 때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는 대부분 ①한번 복용하면 평생
나의 첫번째 스무살엔세상을 바꾸고 내가 세상의 중심인 줄알았다지나고 나니 천방지축 날뛰는 세월이였다나의 두번째 스무살엔무엇이든 내 뜻데로 세상을 살았고 더 높이 올라가려고 허영과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혔던 시간이였다드디어나에겐 오지 않을것만 같았던 세번째 스무살처음엔 부정하고 싶었고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지나간 세월 후회하지 말자고스스로 위로해본다세번째 스무살의 나이에한살 더 하니 이제서야오히려 몸도 마음도 여유롭다마음을 비우고더 겸손하고더 배려하고이제 나이값 하는 내가 되어가련다내 나이가 참 좋다세월아 고맙다
지난 8번째 칼럼에서는 '환자 중심적인 소통과 진료'를 주제로 진료 성공(소통)의 요소를 아래 그림을 통해서 간단히 설명했었다.그러면서 '진료 행동'에 있어, 향후 두 배의 가치로 5년 동안 진료하겠다는 야무진(?) 다짐을 하면서 그 이유는 지식과 경험을 후배 의사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에 따라 이번에도 지난 칼럼에 이어 동일한 주제로 소통 요소를 현업에 적용함으로써, 환자 중심적으로 진료하는 기법을 제시해 보기로 한다.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로 사회 구조는 유치원을 제외해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16년간의 학창생
지난 칼럼에서는 '당뇨병 환자를 완쾌시키는 상담기법'을 두 차례에 걸쳐 연재했다.이번 8번째 주제는 '환자 중심적인 소통과 진료'로, 지난 7번째 칼럼에서 예고한 '이순신과 리더십' 등을 예시로 생각해 본다.필자는 지난해 7순을 맞으면서 다른 어느 해보다 나 자신의 인생을 더 깊게 생각하면서 지난날의 회상으로 지그시 눈을 감기도 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세상을 떠나고 나도 마찬가지고 그 시기도 모른다는 것이다.'죽음 연습'이라는 것이 있듯이, 편하게 누워 지난날 삶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아쉬움, 그리고 후회도 할 것이다. 세월을
우리가 눈발이라면허공에 쭈빗쭈빗 흩날리는진눈깨비는 되지말자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사람이 사는 마을가장 낮은곳으로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우리가 눈발이라면잠 못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편지가 되고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위에 돋는새살이 되자
인간의 평균수명은 100살까지다. 아니, 120세까지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하지만 과연 몸은 아프고 온갖 질병에 시달리면 그 나이까지 산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더 오래 살 방법은 없을까? 노화를 늦추고 멈추고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고 한다.그렇지만 2040년쯤에는 인간이 200세를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 200세라니, 80세까지 건강하면 다행이고 이후의 삶은 선물이라 생각한다. 의학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알 수 없다. 30년 전 영상 통화를 한다는 건 상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200살까지 살게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갑작스러운 추위에 두꺼운 겨울옷을 챙기지 못하셨던 분들은 추운 곳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몸살 기운이 오거나 콧물을 주르륵 흘리거나 기침을 콜록거리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한의원에서는 감기를 어떻게 보고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도 알려 드리겠습니다.먼저, '한방'의 감기 치료를 알아보기에 앞서 '양방'의 감기 치료를 잠시 살펴보면 주로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 치료들이 주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세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 기침과 천식을 완화시키기 위한 진해제, 가래를
지난 '6편 칼럼'에서는 '당뇨병'에 대해 필자가 창안한 리플릿을 참고로 혈당 수치의 측정과 스스로 혈당을 조정하는 방법, 당뇨 합병증, 의사들의 당뇨 환자 처방 등에 대해 설명했다.특히, 당뇨 환자 진료 의사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환자 스스로의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지난 '6편 칼럼'의 주제로, 필자가 오랫동안 관찰하고 개선하여 현업 적용으로 효과를 확인한 환자를 완쾌시킬 수 있는 상담 기법과 질문 방법의 노하우를 제시해 본다.과거에는 환자를 설득하기 위해 '설명'이란 도구만 활용했지만, '질문'
바지런한 붉은머리오목눈이가 고추나무 가지 사이를 다니며 먹이를 찾기에 바쁜 아침이다. 늦털매미가 추운지 "씨익 씩 씩" 하며 푸른 하늘을 가로막은 참나무에 숨어서 새벽부터 시끄럽게 울어댄다. 까불며 뛰어다니던 메뚜기도 드문드문 보이고 메뚜기를 잡기 좋아하던 사마귀도 오간 데 없다. 이슬 먹은 앞뜰을 거니는 아내가 가을꽃과 하나가 되었다. 옆집에 나누어 주겠다며 구절초와 노란 국화꽃을 따기에, 나도 아직 남아 있는 산비장이 꽃과 싱싱한 애플민트 줄기를 꺾으며 거들었다. 가을 향기가 다정한 이웃까지 전해졌으면 좋겠다. 언덕뜰에 오르니
한 잎 두 잎 나뭇잎이낮은 곳으로자꾸 내려앉습니다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그대여가을 저녁 한때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요사랑은 왜낮은 곳에서 있는지를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질병으로 이런 지인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보니 이 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그러나 높은 혈당은 우리 몸 여러 장기에 만성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는 5대 질병(사망 순서로 나열하면, 암->심근경색->폐렴->뇌졸중->당뇨병)의 하나이다.당뇨는 언급한 대로 합병증이 더 걱정이기 때문에 이번 순서와 다음 '7번째 고정칼럼'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나누어 연재한다. 1979년에 의사의 길로 들어선 필자가 내과 전문의사 트레이닝 받던 때는 당뇨병 환자가 드물어 당뇨병만 진료하던 의사는 딱
인생 60대는 해마다 늙고, 인생 70대는 달마다 늙고, 인생 80대는 날마다 늙고, 인생 예순쯤에는 해마다 주름 하나씩 늘면서 어딘가 노쇠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0년에 83.3세에 도달했다. 그러나 우리 인생, 나이가 들면 달마다 신체 기능에 이상이 오고 어딘가 치명적인 아픔이 꼭 온다. 섭생과 운동에 힘써서 90 청춘을 구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을 잃고 막연한 불안과 외로움 속에 하루하루 무의미한 세월을 허송하고 있는 사람도 우리 주위에 많다.늙어서 서러운 인생, 옛적부터 여
최근 방송인 김국진 씨의 부인인 가수 강수지 씨가 비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죠!어느 날 갑자기 눈 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아른거려서 팔로 벌레를 쫓아내거나 안경렌즈에 뭐가 묻은 것처럼 안경을 닦아도 여전히 이물질이 보이고 한참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증상을 비문증(飛蚊症)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모기(蚊: 모기 문)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하여 그런 병명이 붙여졌습니다.작은 점 같던 이물질들은 점점 커져서 마치 투명한 지렁이나 날파리처럼 보이기도 하죠!비유하자면 자동차 유리에 뭔가 이물질이 묻은 것처럼 보이거나 물방울에 의해 생긴
건보료 '소득정산제'라고 들어 보셨나요?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 생소한 듯하면서도 대강은 알고 계신 용어죠?그도 그런 것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들에게는 이미 매년 4월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소득정산제도는 2022년 9월 시행된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지역가입자와 소득의 월액 보험료 납부자는 소득활동이 중단되거나 소득이 감소한 경우, 건강보험료를 감면받는 조정신청제도를 활용해 보험료를 감액받거나 납부하지 않기도 했죠?또, 이후에 실제소득이 많이 증가해도 법적 근거가 없
'상담 마무리'는 '상담 목표'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으로, 상담 목표는 고객이 "오늘 접종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거나 "오늘 저녁은 약주 모임이 있어서 내일 이후 접종하면 어떨까요?" 등 고객으로부터 구매와 관련된 긍정적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경청'하는 것이다.상담 마무리 단계에서 이런 긍정적 답변을 얻고 싶다면, 첫째, 상담 처음 '시작 단계'에서 고객 마음의 흥미를 얻어 질문을 허락받는다.두 번째는 '고객 욕구 탐색단계'로 자연스럽게 이동시켜 방문 준비에서 계획한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서두 질문으로 고객 자신이 대상
가을이 깊어가니 산국이 피어나 온 세상이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우리 뜰에도 온 군데서 산국이 꽃 피어 그윽한 향기를 뿜는다. 꽃내음에 취하니 마음은 자꾸만 옛 시절로 도망가서 추억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 시절에 가서 머문다. 어머님은 임진강 가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계셨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가면, 사 들고 간 《소년중앙》을 기다리고 있는 여동생이 있었다. 둘은 자전거를 타고 코스모스와 산국이 만발한 길을 따라 깊어가는 가을을 달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오르곤 했다. 강 건너 민간인이 드나들 수 없는 곳에선 단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논의는 예부터 있었다. 성경에는 인간인 아담은 무려 922살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요즘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고령자가 122세 할머니이고 의학적으로는 150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하니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아담의 나이는 믿기 어렵다.로마 시대의 1년은 10개월에 304일이었다. 달력을 계절과 맞추기 위해 2년마다 1번씩 27일 또는 28일의 윤달을 상정해 보았지만 절기의 혼돈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카이사르가 이집트원정에서 12달로 된 역법을 보고 이를 도입하면서부터 중구난방이던 인간의 나이
떠오른 태양의 기운으로하루를 곱게 열어 내일을 차리며산허리에 해가 걸릴 즈음엔잔디 정갈히 빗기고는살며시 빗장 풀어쉬어갈까 합니다나뭇잎 보석도 볼 것입니다머물다가는 바람도 흥얼거리는 새소리도 들을겁니다서서히 노을이 깔릴 무렵이면 보라색 꽃잎 한 웅큼 베게삼아물소리 풀벌레 소리 아련하게 들으며붉게 퍼지지는 하늘을 향해 새처럼바람처럼꽃처럼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