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많은 비경 가운데서도 쓰촨성(四川省) 북쪽에 있는 ‘구채구’와 ‘황룡’은 특별합니다. 1970년대 벌목공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곳입니다.3,000m급 고원의 구릉, 마을 아홉 개가 깃든 계곡이라는 뜻의 구채구는 수많은 계단식 폭포와 다채로운 호수들로 유명합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97년에는 세계 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되었습니다. 해발 1,980~3,100m에 이르는 산 속에 난 ‘Y' 형 계곡, 총길이는 90km가 넘는 협곡으로 천상의 빛깔을 자랑하는 구채구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여름의 문턱인 5월의 날씨가 예년과 달리 비가 장마철과 같이 잦고 고온현상 등이 일찍 찾아왔다. 때문에 여러가지 계절과 관련한 질병들이 발생한다. 지난 주에 이어 식중독에 관한 진단과 그 사례들을 모아봤다.식중독, 어떻게 진단하나식중독 진단을 위해서는 대변 배양 검사를 통해 균을 확인을 해야지 확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독에 걸린 분들 중 대부분이 감기처럼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대변 배양 검사는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다. 심하지 않은 설사로 내원하신 분들에게는 문진을 통한 진단적 접근을 주로
6.13 지방선거가 석달도 남지 않았다. 대전시장 후보군이 대충 윤곽을 들어 내놓고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 사람이 여덟이나 된다. 쟁쟁한 유력 인사들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사회경제연구소 the left 대표인 정의당의 김미석, 거리의 정치인을 자칭하는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김윤기, KAIST 겸직교수인 바른미래당의 남충희, 충남대학교 지방행정학과 교수인 자유한국당의 육동일, 전직 대전 시장인 자유한국당의 박성효, 전임 청와대 행정관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순,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인 자유한국당의 박태우, 유성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
지난주 금요일 조선일보 최홍렬 기자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조 변호사님, 지난 2월 7일 취재한 월요편지 10년에 대한 기사가 드디어 이번 주 토요일 게재됩니다. 그동안 동계올림픽 관계로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처음 월요편지를 쓰신 것이 2008년 3월 24일이니 2018년 3월 17자 기사는 10년을 기념하는 기사가 될 것 같습니다."최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은 ['행복편지'로 월요병을 날려주는 변호사]였습니다. 행복편지가 월요병을 날려줄 정도의 힘이 있지는 않겠지만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인생이나 행복과 관련된 글 한 편을
‘착하다’는 말이 ‘멍청하다’, ‘바보 같다’라는 말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부탁을 들어주며, 남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타적인 사람이 멍청한, 바보 같은 사람으로 평가 받는 이기적인 세상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뭔가 많이 잘못된 것이고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가벼운 부탁을 받았는데도 이걸 들어줘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면, 이것은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다.이런 태도는 부탁의 경중을 따지면서 부탁한 상대가 내가 도와줄 만큼 값어
사람은 선할까요? 악할까요? 이 주제는 동서양 철학의 오래된 주제입니다. 맹자의 성선설은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기 때문에 이를 발전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외물(外物)에 유혹되어 악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기 때문에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선을 발휘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설명합니다.성선설을 따르던 성악설을 따르던 교육이 필요합니다. 두 입장 모두 인간이 교육을 받으면 스스로의 힘으로 선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수양]을 그토록 강조하였던 것 같습니다.이렇게 자기 수
『백범일지(白凡逸志)』는 옛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金九)주석의 자서전이다.보물 제12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하 2권으로 상편은 1929년 김구선생이 53세 되던 해에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에서 1년 정도 독립운동을 회고하며 두 아들 김인과 김신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쓰여 있다.하편은 1932년 한인애국단의 항일거사로 상하이를 떠나 충칭(重慶)으로 옮기며 기록한 것으로 광복 전까지 이어온 투쟁을 기록하고 있다.이 『백범일지』는 1947년 12월 15일 국사원에서 초판본을 발행한 이후 국내외에서 10여 본이 중간되었다. 『백범
세계인의 시선을 잡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잘 즐기셨을 줄 압니다. 현장에 가신 분들도 있고 TV로 즐기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개최 전부터 말이 많았던 올림픽이고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견해가 많았던 올림픽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결국 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었습니다.저는 올림픽 기간 중 딱 한 번 경기장을 갔었습니다. 지난 2월 13일 밤 최민정 선수가 쇼트트랙 여자 500미터 결승에서 실격처리되어 메달을 놓친 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 있었습니다.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승부는
지난 달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북한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남한에 온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위원장에 대해 남측의 언론들은 ‘백두혈통 최초의 방남(訪南)’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백두혈통의 시조 격인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남한을 방문한 기록은 없다. 한국전쟁 때 서울이 적치(赤治) 하에 들어갔을 동안 비밀리에 서울에 왔었다는 풍설만 있다.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희망하는 김정은의 구두 메시지와 친서를 전달했다. 청와대는 여건이 성사되면 가기로 해, 연내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릴
대학총장 선거와 임명에 대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근혜 정부 때, 공주대·광주교대·방송대·전주교대 등 4개 국립대는 총장선거 후 임용후보자를 추천했지만 교육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임용 제청을 거부하여 총장 공석상황이 이어졌다.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후보자 재 추천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동안 금오공대·부산교대·목포해양대·춘천교대·한경대 등 5개 국립대는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전임 총장 임기가 각각 종료되고, 학교 측이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를 추천했지만 탄핵과 조기대선 등으로
길을 걷다 보면 횡단보도를 자주 만난다.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도로를 건널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보행자가 길의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도 빠른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a crosswalk for pedestrians). 일반적으로 교통신호등과 함께 설치되기 때문에 차량의 통행을 막는다고 인식한다.그 흐름을 보완하기 위해서 육교나 지하도가 대체시설로 등장한다.그러나 육교는 오르내리는 불편과 위험이 있고 지하도 역시 침수와 차량저해의 우려가 크다.횡단보도 때문에 차량의 통행이 일시적이지만 제한을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한 방
뭐가 뭔지도 모르고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보니 대학 1학년의 두 학기가 훌쩍 지나버렸다. 처음 맞이한 겨울방학은 매우 어색했다. 학기 중 끊임없이 누군가와 무언가를 하며 지내 온 시간을 벗어나 덜렁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심심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오겠지 하고 과방에서 죽치고 기다리자니 추위를 이길 엄두가 나지 않았으며(그 당시는 휴대전화가 없고 삐삐를 사용했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은 꽁냥꽁냥한 기분이 계속 이어지는 나날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불 속에서 뒹굴던 중 우연히 책꽂이에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18딸아이의 제안으로 만화영화 코코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만화영화가 웬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딸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강권하는 통에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가족 모두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는 찬사를 하였습니다.코코는 멕시코의 전통문화 '망자의 날'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입니다. 코코의 주인공 소년 미구엘의 집안은 신발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 델라 크루즈는 음악 때문에 가족을 버린 사람
6.13 지방선거가 꼭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어제(13일)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시도지사와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의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다. 사실상 6월 선거의 서막이 열린 셈이다. 목소리를 높여 저마다 '적임자'라고 스스로를 자랑한다. 떡줄 사람들의 생각은 안 하고 그저 저 잘난 말잔치가 벌어졌다. 대전 시장 선거판도 요란하게 열렸다. 손으로 꼽아보니 자그마치 열 사람 가까이 시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시세 말로 10대 1의 경쟁률이 되어 가고 있는 판국이다. 언론에 등장하는 면면은 전직 시장, 현직 국회의원, 현직 구청장,
작년 말 친구가 책 한 권을 보내 왔습니다. 책 제목이 "운을 읽는 변호사"입니다. 일본인 변호사가 쓴 수필집이었습니다.변호사가 수많은 사건을 경험하며 얻은 지혜려니 생각하고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초에 만난 그 친구가 혹시 읽어 보았냐고 물었습니다. 건성으로 '응'하고 대답하였습니다.그 친구는 "조 대표는 변호사이니까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거야"라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 한마디가 부담이 되어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인간에게 운명이 있을까요? 이 주제는 동서양의 현인들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 관광을 마친 우리는 12월 7일 오후 넬스푸르트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케이프 타운에 도착, 이곳에서 3박하면서 여유있게 도시 곳곳을 돌아본다. 남아공은 남한의 약 12 배의 넓은 국토에 우리와 비슷한 약 5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그 중 백인은 약 13%, 흑인 75%, 나머지가 혼혈인 등이다. 주요 도시로는 입법 수도이며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케이프 타운, 가장 큰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인구 약 1,200 만),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 사법 수도인 블룸폰테이 등이 있다. 그 중 해안에 위치한 케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인데, 출마자들의 움직임 시작되었습니다.모두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그것도 지방을 구하겠다는, 마치 영웅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말입니다. 저는 그 영웅이 되려는 분들을 바라보며 문득 '일리아스'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그리스 군의 최고의 전사 아킬레우스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어머니께서도 말씀하셨소, 은빛 발을 가지신 여신 테티스께서, 나를 두 가지 서로 다른 사망의 전령이 죽음의 끝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만일 이곳에 남아 머물면서 트로이아인들의 도시를 둘러싸고 싸우면 귀향의 길은 내게 사라지겠지
2017년 12월 남아공을 비롯한 다섯 나라를 약 2주간 여행하게 되었다. 12월 2일 15:05 인천공항을 출발, 홍콩과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환승하여 3일 12:30 짐바브웨의 빅토리아폭포 공항에 도착한다. 환승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 비행 시간만 약 19시간, 예전 남미 여행에 버금가는 긴 비행이었다. 본격적인 관광 일정이 시작된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은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남아공을 오가며 빅토리아 폭포를 관광하고, 초베 국립공원 보트 사파리,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3차)를 통해 아프리카의 야생 세계를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의 생일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이후 오랫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특별하게 기억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생일은 음력으로 3월 26일이었는데 특히 1955년 ‘80회 탄신경축’에서 절정에 이르러 국경일 수준으로 기념됐다.그날 아침 이 대통령 내외는 경무대(현 청와대)에서 정부가 초청한 외국의 경축사절을 포함한 국내외 각계각층 축하객들을 접견했다.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경축행사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은 카드섹션으로 ‘만수무강’과 ‘80’글자를 아로새겼다.하늘에선 공군 전투기가 공중분열을 선보였고, 거리에선 육해공군의 시가행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첫 직장인 검찰에서 28년을 보내고 떠나야 했던 저로서는 그 이별의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별이 쉽지 않은 만큼 홀로서기 역시 더디고 힘들었습니다.그 무렵부터 쓰기 시작한 월요편지는 그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00번째 편지부터 109번째까지 편지까지 10번의 편지가 모두 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00호]. '퇴직으로 얻은 자유와 잃은 안정 사이에서', [101호] '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고 지내시나요.', [102호]. '슈퍼 갑이 을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