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광역단체장 평가위에 대리인 참석 예정.
-안지사 측근" 본인 불참을 불참으로 보는 것은 무리한 예단"

내년 지방선거의 3선 도전 여부가 불분명한 안희정(52) 충남지사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강철규)에 불참하면서, 불출마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8일 오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지방자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8일 오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지방자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가위는 8~9일 이틀 동안 당 소속 시·도 광역단체장 7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위 채점 결과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단체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본인이 얻은 점수의 10%를 감점받는다.

평가위는 첫날인 8일 오전 10시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비공개 성과 평가회를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3명의 발표를 듣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9일에는 송하진 전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남은 4명의 광역단체장을 추가로 면접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8일 오후 여권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는 안 지사가 직접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3선 불출마로 예상했지만 측근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지사 최측근 인사는 “평가위에 안 지사가 직접 나가지 않고 대리인이 참석하는 것을 안 지사의 3선 불출마로 보는 시각은 확대 해석된 것"이라고 신중했다.

그는 불출마로 단정지은 보도 등에 대해 "(안 지사 측에서)이미 평가위가 요구한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평가 절차에는 모두 응했다"면서 "대리인이 참석한다고 해서 안 지사의 3선 불출마로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 측인 충남정무부지사 출신인 같은 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과 안 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같은 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도 한 목소리로 “평가위 면접 불참과 3선 출마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언론에서 밝혔다.

강 위원장은 "안 지사가 이미 발표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했으며, 평가위는 내일 안 지사 대리인의 발표 내용 등을 토대로 그의 성과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언론에서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지방자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청이 지방자치공감 확산을 위한 특강으로 안 충남도지사를 초청해 구민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지사는 9일 오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민주당 공주·부여·청양 당원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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