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3차 공모 사업 “신청자 없어” 무산 위기…시의회, 대책 마련 촉구

대전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전역세권 개발 조감도.

[기사수정: 29일 오후 3시 30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또다시 무산 위기에 처했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대전역세권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 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했지만 신청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앞서 지난 2008년 1차 공모와 2015년 2차 공모 모두 민간사업자가 신청을 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3번의 고배를 마신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1조 원 상당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이번 사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겠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아왔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특히, 이번 대전역세권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한 기업은 사업성 검토사항에 대전역 일대에 야구장을 건립하는 ‘선상야구장’을 조건부로 포함했지만, 야구장 유치가 무산되면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유찰 원인을 분석한 뒤 대전시와 협의해 재공모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도 코레일과 협의해 대전역세권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전시의회도 대전역세권개발 민간공모사업 무산에 따라 대전시와 코레일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진근 대전시의원(민주당·동구1)은 29일 운영위원장실에서 정무호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 및 관계 실무자 등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대책 수립 및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의원은 “대전시가 코레일과 함께 협의해 무산 이유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빠른 시일내로 민간공모사업이 재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역세권개발은 대전역 주변 복합 2구역 내 상업부지 3만 2444㎡에 대형복합쇼핑몰을 포함해 엔터테인먼트 시설, 호텔, 오피스 등 문화·거주시설 등이 들어서고 환승센터 확충과 함께 지하 5층에서 지상 5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이 건설되는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본격적인 사업개발과 함께 대전역 일대는 지역의 숙원사업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과거 2번의 무산 위기를 경험한 코레일은 사업자 유치를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하고 상인단체와 상생 협력 협약을 맺는 등 사업여건을 개선해 3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결국 사업자 유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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