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승 의원 공개사과 불구 한국당 충남도당 ‘경고’ 징계…민주당 여성위원회 사퇴촉구 예정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21일 물컵 투척 논란을 일으킨 장기승 아산시의원에게 경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충남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물이 든 종이컵을 상대당 의원에게 던져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공개사과(본보 19일자 <장기승 아산시의원 “잘못은 했지만, 의회는 변화 필요”>보도 등)를 했음에도, 그를 향한 정치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윤리위원회를 열고 장기승 의원에게 ‘경고’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장 의원에게 ▲한국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로서 당의 명예와 위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 ▲시민의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산시의회 역시 장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가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 의원이 던진 물 잔이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인 김희영 의원을 향한 점에서, 이를 여성비하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물이 든 종이컵을 던진 행동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그에 따른 징계는 달게 받겠다. 아산시민을 비롯해 당과 당원에게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됐던 아신시의회 회의의 공개 여부와 관련, 투명하게 모든 걸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그날 종이컵이 날아간 방향에 김 의원이 있었다는 이유로 이 사태를 여성비하 관점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일부러 겨냥해서 던진 게 아니었고 김 의원에게도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반론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16일 제211회 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김희영 의원과 배석한 공직자 등을 향해 물 컵을 던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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