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도덕적 해이가 심각”, 정의당 “소귀에 경읽기” 비판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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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원들의 잇따른 해외 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지역 정치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비판했고, 정의당 역시 “국민적 비판 해외출장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놀랍다. 자중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23일 성명을 내고 “그들의 몸속 한 켠에는 외유성 해외 방문 DNA가 자리 잡고 있는 듯 하다”며 “민주당 대전시당은 자당 소속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함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조성칠 시의원이 의회 직원 2명을 대동하고 미국을 방문한다”라며 “얼마 전 허태정 시장과 정무부시장,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산적한 시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외유성 해외방문에 나선다는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 등의 이번 미국 방문은 출장비가 무려 1800여만 원으로 시민혈세 낭비라는 지적과 누가 봐도 외유성 일정으로 허 시장 일행과 너무나도 판박”이라며 “그들의 몸속 한 켠에는 외유성 해외 방문 DNA가 자리 잡고 있는 듯 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민주당 대전시당은 자당 소속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가 심각함을 깊이 인식하고 자중자애 하면서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대전시당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조성칠 의원이 24일부터 5월 3일까지 8박 10일간 미국 출장을 간다는데, 출장비용도 1834만원에 달하는데다 LA부터 라스베이거스, 뉴욕까지 미국 횡단 코스로 쫙 짜여 있다”며 “소귀에 경읽기다”고 비판했다.

또 “선출직 공직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국민적 비판이 그렇게도 높은데, 왜 그리도 꿋꿋하게 나가려고 하는지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면서 “제발 자중들 하시고, 정말 선진지 사례를 공부하고 싶다면 예산 아껴가면서 공부하는 일정을 만들어 보시라”고 부탁했다.
다.

한편, 24일 미국으로 떠나는 조성칠 의원에 이어 내달 13~22일까지 10일 간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혜련, 민태권, 홍종원, 남진근 의원이 유럽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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