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이후 접속 폭주로 다시 '접속 불가' 메시지 뜨기도
[충청헤럴드=강재규 기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30일 오전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국민청원 게시판 개설 이래 최고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란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전격적인 합의와 그에 따른 한국당의 반발이 시작된 지난 22일 게재된 이 청원의 참여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참여자가 시간이 갈 수록 늘면서 이로부터 1시간 뒤께인 오전 10시 전후해 '접속자 수가 많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접속해주시기 바랍니다'란 글귀가 뜬 채 접속 장애를 보이기도 했다.
청원 참여자는 오전 10시 30분께 현재 104만6745명을 기록했다.
청원 게시자는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과 입법 발목잡기 등으로 정부 정책을 방해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해산의 선례를 따라 한국당을 해산시켜달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청원 참여가 잇따르면서 전날도 한때 청원 사이트가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맞서 뒤늦게 29일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해산 국민청원도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여야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 당 대결 양상으로 국민청원이 흘러가자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하듯 진행되는 국민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시가 국민청원 형태로 해소된다는 의미는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지금까지 최다 참여자를 기록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해 10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엄벌 촉구 청원으로, 모두 119만 명이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