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여부로 평가하지 말아야"…"4차산업특별시 실현 방안 등 모색, 의미 있는 시간”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미국 공무국외출장 성과와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미국 공무국외출장 성과와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충청헤럴드=박성원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의 미국 출장 성과를 두고 ‘성과 없는 빈손 귀국’이라는 혹평이 일자 “‘투자유치를 했니 못했니’로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허 시장은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미국 공무국외출장 성과 및 지역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미국 출장 계기는 기업유치, 외자유치 등의 주제를 갖고 간 것이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식을 갖고 출발한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4차산업특별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대전의 미래는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 등을 살피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러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장은 허태정 개인이 외유하러 간 것도 아니고, 대규모 방문단도 아니었다. 대학과 연구단지, 출연연 등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등이 함께 방문해 토론하고 대전의 문제점과 과제 등을 공유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부터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동·서부 지역를 방문한 허 시장은 보스턴 MIT, 바이튼사 투자설명회 등 일정을 소화했지만 장기 출장일정에 비해 투자유치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반면 지난 15일부터 2박 5일간 미국과 프랑스를 방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미국 듀폰사와 500만 달러, 에어프로덕츠사와 3000만 달러, 프랑스 토탈사와 5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MOU를 체결하는 등 허 시장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 새야구장을 돔 구장으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돔구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저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만한 재정적 여건이 준비됐는지와 활용할 시장성이 있는지를 검토해야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라클 파크를 견학한 소감을 말하면서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이 편리하게 연결되고 다운타운으로 부터 멀지 않아 경제상권과 연결될 수 있었고, 비수기때 구장을 이용한 각종행사를 치르는 등 공간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대전구장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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