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으로 시민들 우롱”비판... 출장 지출 내역 공개 촉구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미국 공무국외출장 성과와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충청헤럴드=박성원 기자]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허태정 대전시장이 “4차산업특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 등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자화자찬으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허 시장은 30일 ‘미국 공무국외출장 성과 및 지역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학과 연구단지, 출연연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등이 함께 방문해 토론하고 대전의 문제점과 과제 등을 공유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정브리핑에서 외유성 미국 방문에 대해 반성과 사과는커녕 자화자찬으로 다시 한 번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지적하며 출장 지출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어 “일정은 주로 면담과 견학 등으로 채워져 있어 대전형 혁신경제 ‘구체화’를 위한 일정은 확인 할 수 없었다”며 “굳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시청에 앉아 구글 검색만 해도 자세하고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언제까지 4차 산업특별시를 꿈꾸고 구상만 하고 앉아 있을 것인가? 허 시장은 시민의 혈세 8000여만 원을 쓰고도 아무런 성과 없이 그저 바람만 쐬고 왔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미국 방문 취지에 맞게 세금을 사용했는지 지출 내역을 자세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번 방문이 총체적 졸속·부실임을 인정하고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관련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 달라”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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