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시민 사과문 발표…“한마음으로 반성하고 거듭날 것” 다짐

아산시의회가 2일 '종이컵 투척' 사태에 대한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지역 정가를 비방전으로 몰아넣었던 아산시의회의 ‘종이컵 투척’사태가 시의회의 공식적인 대시민 사과로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사태의 중심에 선 자유한국당 장기승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철회됐다.

2일 아산시의회는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제211회 임시회 기간 중 불미스러운 일로 시의회의 권위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아산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 드렸다”고 사죄했다.

사과문에서 시의회는 “지역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일로 인해 34만 아산시민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 모두는 초심으로 돌아가 34만 아산시민의 대변자로 더 이상 반목과 다툼으로 시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가장 민주적이고 따뜻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 하겠다”고 반성했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이며 성숙된 아산시의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제212회 임시회에 상정키로 한 윤리특별위원회 요청도 이날 자로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의회는 윤리특위에서 장기승 의원의 징계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양 당이 서로 화해하기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된 것 같다"며 "다만 표면적으로는 손을 잡았지만 내부적인 앙금이 해소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장기승 의원은 지난달 16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에서 인터넷방송 공개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던 도중 물이 담긴 종이컵을 던져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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