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14일 파업철회 결정…노조 임금 인상안 관련 협상 지속 

충남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15일 예정됐던 전면 파업을 철회했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내포 안성원 기자] 충남지역 시내버스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단 노조 측이 요구한 주 52시간제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1차 조정회의를 열어 임금 협상에 들어간 지 3시간 30분 만에 파업 철회에 합의했다. 

당초 충남지역 버스노조는 96.3%의 압도적인 파업찬성으로 15일 전국자동차노조연맹과 함께 전면파업을 예고했지만 강경 입장을 선회했다.

파업 대상은 도내 시외버스와 10개 시·군의 시내·농어촌 버스 18개 업체 1690대다. 

그동안 양측은 금년도 임금 협상을 지난 2월 22일~5월 8일까지 6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월 47만 원 인상안을 비롯해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 근로일수를 현행 20일에서 19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양측은 우선 파업은 철회하고, 노조의 제시안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합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국동맹 버스파업 계획에서 우리도가 파업을 철회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도민 걱정과 불편이 해소돼 다행이다. 올해 임금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하반기 버스업체 경영난 등을 고려해 시내·농어촌 버스 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버스업계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준공영제실시, 비수익 노선조정 등 연구용역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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