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학하동서 준공식..."1일 최대 승용차 70대 충전" 

대전시가 첫 번째로 건립한 학하동 수소충전소 전경. 이곳에는 하루 최대 승용차 70대 또는 버스 14대 충전이 가능하다. 연료 1kg당 8200원이다.[사진=대전시 제공] 

[충청헤럴드=대전 허경륜 기자] 오는 20일 준공식을 시작으로 대전시 첫 수소충전소인 유성구 학하동 수소충전소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대전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할 예정인 이 충전소에서는 1일 최고 350kg의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차 70대 또는 수소버스 14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이다. 연면적 2913㎡ 규모로 조성된 이 충전소 건립에는 예산 42억이 투입됐다.

시는 충전소 위치가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민원 발생 요인이 없고, 충전소가 호남고속도로와 유성대로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곳은 평일과 토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은 쉰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현재 52시간 근로제를 감안해 월요일과 일요일은 쉬지만, 도시공사 측 인원을 충원해 내년부터는 휴무일 없이 운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 판매가는 1kg당 8200원이다. 시중 수소차(기아차 넥소 기준)에 연료 1kg 주입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하는 점에서 볼 때 5㎏ 완충(약 500km 주행)시 체 5만 원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박장규 대전시 과학산업국 에너지산업과장은 "중부권 타 지역과 같은 가격대로 정해졌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인 수소 연료 가격 책정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학하동 충전소 외에도 오는 7월 동구 대성동에 민간업체의 충전소가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신탄진 휴게소(상행)에도 수소충전소 착공이 예정돼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총 12개 충전소를 개소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현재 대전에는 20여 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이다. 시는 오는 7월까지 65대, 11월까지는 추가로 155대를 보급해 올해안으로만 총 225대(관용 5대 포함)의 수소차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수소충전소 준공식 이후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수소전기하우스'를 선보인다. 이 시연장은 시청 남문광장 맞은편 보라매공원에 설치돼 오는 18~26일 까지 오후 12시~6시 사이에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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