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의자 조사 출석 통보 '22일 전후' 전망...“선수 추천 압력 작용했나” 주목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사진)이 내주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사진)이 내주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충청헤럴드=대전 박성원 기자]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내주께 소환 될 전망이다.

20일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김 의장에게 출석을 통보했고 정확한 출석 일시를 조율하고 있다. 김 의장에 대한 조사는 22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지난해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고종수 시티즌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김 의장이 대전시티즌 운영 예산 편성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김 의장의 선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김 의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전환, 소환 통보한 점을 고려할 때 혐의 입증을 위한 구체적인 단서를 포착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김 의장이 지난해 12월 진행된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과정 중 대전시티즌 관계자와 연락을 취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 영관급 장교 B씨도 연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가 자신의 아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김 의장에게 부탁을 했고, 김 의장은 대전시티즌에 청탁을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경찰은 최근 김 의장 수행비서를 불러 그가 채용을 청탁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는 시티즌 선수 선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으며, 2차 테스트 이후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선수 선발 과정은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소환조사를 결정했다”며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환을 앞둔 김 의장도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청탁이 아닌 추천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장은 복수 언론을 통해 “대전시티즌이 좋은 구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좋은 선수를 감독에게 추천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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