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 대표, 고 감독 ‘경질’ 결정...인적 쇄신작업 본격화

대전시티즌 고종수 전 감독.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시티즌 고종수 전 감독.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갈무리.

[충청헤럴드=대전 박성원 기자] 대전시티즌(이하 시티즌)이 고종수 감독을 경질했다.

시티즌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홈 4연패 등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고종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최용규 신임 대표 취임과 더불어 예견됐던 인적 쇄신작업이 본격화된 것.

구단의 이 같은 결정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함께 선수선발 과정에서 평가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전은 당초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쇄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선수단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됐고, 이는 최근 홈경기 무득점 5실점 패(부산전) 및 홈 4연패(전남전) 등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구단은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쇄신을 단행했다. 고 감독이 경질됨에 따라 선수단의 지휘봉은 전 수석코치였던 박철 스카우터가 감독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시티즌은 이와 함께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과 관련,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고 있는 구단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사무국장 외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후임 감독 인선 및 하반기 반등을 위한 전력보강 작업에 돌입한 시티즌은 오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구단의 구체적인 쇄신 및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티즌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구단이 더 이상 추락하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고조되면서 최 대표가 구단주인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와 협의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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