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29명 중 3명 대학생...경찰 "호기심에 투약한듯"

대전지방경찰성 마약수사대가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 

[충청헤럴드=대전 허경륜 기자] SNS 등을 통해 마약을 구매해 상습적으로 투약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3개월간 마약류 사범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으며, 734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 22g을 압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이 넘는 29명이 20~30대로 이중에는 대학생 3명도 포함됐다. 20대 사범의 경우, 대부분이 방송 매체나 인터넷 등을 보며 호기심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또 나머지 14명은 40~50대로 확인됐으며, 이번에 검거된 사범들 중 회사원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NS를 통해 필로폰을 수 차례 구매한 10명이 한번에 적발된 가운데, 이중에는 대전 모 클럽의 전 대표 A씨도 포함됐다. A씨는 클럽에서 알게 된 공범들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모텔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씨는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카페 업주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 1.4g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있는 서울지역 판매사범 등 3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대전경찰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이나 부유층, 일반 여성들의 마약 투약 사건이 잇달아 터져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이 더욱 커진 만큼, 단순 투약자까지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단순 호기심이라도 마약에 현혹돼 전과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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