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출신 사망자 2명 가족들에 통보완료... 나머지 가족들 속속 현장으로 출발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유역엔 어느새 큰 슬픔에 잠기운 채 시민들이 놓고 간 장미꽃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현지 교민 제공)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유역엔 어느새 큰 슬픔에 잠기운 채 시민들이 놓고 간 장미꽃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현지 교민 제공)

[충청헤럴드=서울 강재규 기자] 33명의 한국인 단체 여행객을 태운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허블레이니' 침몰사고 이틀째인 31일(한국시간) 사고 현장의 소식들이 외신과 현지 교민 등을 통해 속속 들어오면서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된 탑승객들 중에 대전 출신의 안희철씨와 충남 논산출신의 정영아씨 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신과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참극의 현장으로 돌변한 다뉴브강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앞 강가는 사고 수습 대원들과 애도 시민들외에는 그 아름답다던 경관과 무수한 유람선들은 사라진 채 이미 슬픔의 강가로 변한 상태다.

또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 국회의사당 주변은 동유럽관광코스에서 빠지지않은 야경 코스로 알려져있는데, 헝가리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3년 전에 공사를 마무리 한 궁전모습이 장관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밤이면 해상투어를 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유람선 그 어디에도 구명조끼는 없었다는 것이 현지를 다녀온 관광객들의 전언이다.

유람선에서 들을 수 있는 안내는 '핸드폰 빠뜨리지 말라'는 것과 배 2층 과 1층의 구조 및 오르내릴때 주의 사항 등이 전부라는 것이다.

참좋은여생사측 사고대책본부. (사진=강재규 기자)
참좋은여생사측 사고대책본부. (사진=강재규 기자)

또한 이번에 사고를 당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사'는 사고 직전 야간 다뉴브강 투어를 위해 당초 KRX라고 하는 여행사 소속 탑승객이 탈 순서였는데, 불운하게도 그 여행사 소속 승객 1명이 늦어지는 바람에 순서를 바꿔서 먼저 탄 것이 참극의 당사자가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 당국도 이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 유지와 함께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토록 하는 한편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한 상태다.

승객 가족들 가운데 10명이 이날 새벽 1시15분, 카타르항공기를 이용해 현지 부다페스트로 떠난 상태이며 나머지 가족들도 같은 날 낮 12시50분 19명, 오후 1시20분 10명 등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현지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라고 참좋은여행사측은 밝히고 있다.

사고대책본부측은 사망자 중 대전과 충남에서 주소를 둔 신원 확인자 2명에 대해서는 모두 가족들에게 연락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다.

행안부는 장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2차례 주재하면서 상황관리관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상황관리반을 운영키로 했다.

행안부는 또 탑승자 31명 가족연락을 완료, 대전 구청 소속 3명의 공무원을 비롯해 세종시 1명, 충남 논산시 1명, 서산시 1명, 서울 각 구정 3명, 인천 2명, 경기 4명 등 지자체 전담 공무원 17명과 함께 가족들과 1대1 매칭으로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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