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당진 솔뫼성지서 개최…“천주교 신앙인들이 보여준 가치 지켜갈 것”

1일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제36회 대한민국 가톨릭공직가족 피정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헤럴드=내포 안성원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일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제36회 대한민국 가톨릭공직가족 피정대회’에 참석,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2021년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충남도솔뫼연합회가 주최하고, 당진시솔뫼회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와 행안부 공무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인 충남을 찾아주신 전국의 가톨릭 공직자 여러분을 22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번 피정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가톨릭 공직가족 모두가 한국 가톨릭의 뿌리인 순교신앙을 실천하며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 당진 내포지역은 한국 천주교 역사와 전통의 핵심으로, 우리의 신앙선조들이 불의하고 불평등한 세상에 맞서 목숨을 바쳐 새로운 세상을 꿈꿔 온 살아 있는 역사의 교실”이라며 “특히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신 치유와 사랑, 정의와 평화의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 평화의 땅 충남의 도지사로서 우리 천주교 신앙인들이 보여 준 값진 가치를 더욱 새롭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아가겠다”라며 “정의와 평화, 용서와 사랑의 정신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행복한 충남과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아울러 충남 내포지역 천주교 종교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천주교 유산의 보편적 가치와 정신을 세계인과 함께 고양해 나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 양승조 충남지사, 유병국 충남도의장, 김홍장 당진시장.(왼쪽부터)

한편, 해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한민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는 1984년 제1회 대회를 당시 충남도 대전에서 처음 개최한바 있다. 충남도는 1998년 15회 천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3번째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정병희(대건안드레아, 충남도의회 사무처장) 충남도솔뫼연합회장은 “이번 피정대회를 계기로 우리 가톨릭공직자 모두가 200년을 이끈 순교신앙의 빛을 따라 더욱 성숙한 신앙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