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 (사진=페이스북)
정용기 의원 (사진=페이스북)

[충청헤럴드=국회 강재규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막말' 논란을 빚었던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직접 겨냥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숙청설이 근거 없는 낭설로 확인됐다"며 정 정책위의장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주말 한미 당국은 많은 언론으로부터 숙청설의 확인을 요구받았다"며 "자유한국당은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막말 역시 숙청설 보도를 근거로 했다. 그 모든 논란이 주말 이틀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던 씁쓸한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래도 무책임한 막말을 반복하고 또 진정어린 사과를 거부할지 자유한국당에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날 공안검사로 수많은 국보법 사건을 처리한 베테랑 답게 또렷히 대답해주시길 바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는 취지의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말은 국가보안법 위반인가 아닌가?" 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미스터 국보법'답게 대답해달라"며 다른 각도에서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인권이 없는 나라이지만, 야만성과 불법성, 비인간성을 빼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황 대표는 정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부적절한 측면이 많고 과한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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