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국회 강재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세계 경제의 둔화를 우리 경제 하방의 원인으로 지목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최근 상황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윤 수석은 지난 주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라고 밝히고 그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등 세계경제의 둔화를 들었다.

한국당은 하지만 이같은 청와대의 경기 인식이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수석의 브리핑 내용은)진단과 해법이 완전히 틀렸다"며 "세계 경제의 둔화를 우리 경제 하방의 원인으로 꼽았는데, 지금 제대로 된 어느 나라 경제가 둔화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미국, 일본, 유럽제국 할 것 없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자리는 전 세계가 사상 유례없는 고용 풍년 상황인데, 오히려 우리만 마이너스 성장에 고용 절벽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대책 없는 근로시간 단축, 거기에 민노총의 패악, 과도한 규제 남발까지가 더해져서 우리 경제가 폭망의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결국 추경 내놓으라고 하는 이야기하려고 위기를 인정한 모양인데 그러한 추경이라고 하면 그나마 라도 좀 제대로 짜 와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재해추경이라면서 재해 관련 예산은 2조 2천억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추경 논의의 원인 중 하나가 된 강원도 산불, 강원도 주민들 복구비 지원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다"고 주장했다.

단기알바 예산 같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예산과 영화 요금할인, 체육센터 건립, 제로페이 홍보 이 같은 경제 살리기와 관련 없는 사업에 4조 5천억 편성해놨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경제정책의 대전환만이 유일한 답"이라며 "실패로 판명된 소득주도성장부터 폐기해야 하고, 과감한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으로 기업이 활기차게 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주 ‘2040 토크콘서트’에 이어서 청년 창업인, 여성 기업인들을 만난데 이어, 육아파티까지 주말동안 청년들과 여성들을 만나는 시간을 계속 가졌다"면서 청년ㆍ여성친화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