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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터미널', 시공사 없이 정상추진 가능할까?
대전 '유성터미널', 시공사 없이 정상추진 가능할까?
  • 박성원 기자
  • 승인 2019.06.1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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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승인 앞두고 시공사 윤곽 없어…7895억 투입 ‘환승시설·행복주택’ 등 2021년 준공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충청헤럴드=대전 박성원 기자] 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이하 유성터미널) 개발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건축허가가 임박했지만 시공사는 물론, 투자자조차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터미널 사업은 오는 8월 착공할 계획으로 사업시행자인 KPIH는 지난 3월 유성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이달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KPIH는 시공사 계약 예상시점인 5월 말을 이미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정을 못한 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유성구 구암동 일원 10만2080㎡ 부지에 여객터미널을 비롯해 BRT환승센터, 행복주택,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유성터미널 사업은 총 7895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사다.

그런데 건축허가가 코앞임에도 공사를 책임질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추진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자본금이 1억여 원에 불과한 KPIH를 믿고 PF 보증을 서 줄 투자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여론도 회의적이다.

시공사가 결정되지 못할 경우, 600억 원에 달하는 토지매매대금을 KPIH가 자력으로 지급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행사가 PF를 일으켜 자금이 실제 사업에 쓰이려면 6개월 전에는 시공사를 찾고 계약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성이 있었다면 여러 건설사들이 벌써 관심을 갖고 달려들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유성터미널이 (건설사들의) 투자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제회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10일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제회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10일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초엔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국장은 시행사인 KPIH 자금동원력 우려에 대해 “시가 파악하기로는 시행사의 역량이 있다고 보고 있고, 대전도시공사의 검증을 통해서도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공사 선정이 지연된 이유 대해 “PF가 일어나면 시공사는 확정될 것”이라며 “이달 중 유성구청의 건축허가가 난 뒤 세부계획 변경과 토지계약이 이뤄지면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주전 국토교통부에 사업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더 이상 사업이 늦춰지면 시민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PIH 송동훈 대표는 복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달 초에는 유성구 건축허가가 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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