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철 교육위원장 ‘선진형 학교 운동부 육성-학습권보장-인권보호’ 등 정상화 방안 촉구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오인철 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천안 B중학교 야구부 사태와 관련, 도내 학교운동부 운영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의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천안B중학교 야구부 사태와 관련, 도내 전체 학교운동부에 대한 개산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오인철(민주당·천안6) 위원장은 13일 열린 제312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학교운동부 운영 문제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며 도교육청 차원의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오 위원장은 “학교운동부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학생선수의 고민은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 교육행정에 반영하는 학교운동부 운영 개선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며 “비리와 폭행 등의 문제로 얼룩지고 있는 학교운동부의 고질적 폐해는 학생선수에 피해는 물론 학교 안팎의 문제로 점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운동부 지도자에 의한 선수폭력, 부당한 학부모 부담 경비 등 근본적인 문제점 해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장은 “도교육청이 2009년부터 제작해 보급하고 있는 ‘학교체육 주요업무’는 현재 학교현장의 문제와 해결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타 시·도 학교운동부 운영 매뉴얼과 도교육청 학교운동부 운영 매뉴얼을 비교 분석해 학교운동부 운영 매뉴얼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학교운동부 지도자(코치) 채용 시 징계이력 의무조회, 비위적발 학교에 대한 제재 강화, 학교운동부 예산 차등지원, 운동부 지도자 대상 청탁금지법 적용 매뉴얼과 금품수수 확인 및 신고처리 절차 마련 등이 핵심이다.

아울러 학생선수 학습권, 인권보호를 위해 SNS를 활용한 학생선수 소통창구 마련을 통한 고충상담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오 위원장은 “학교현장에서 운동부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 비리와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마저 침해되고 있는 만큼 학생운동부 운영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천안 B중학교 야구부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가운데 배경에 금품수수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감사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해당 감독뿐 아니라 충남야구협회 등 야구계 전반에 걸쳐 연계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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