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하 충남도당)이 전임 충남 아산시장을 지낸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겨냥하고 나섰다.

충남도당 17일 논평을 통해 “충남 민주당 단체장들의 경쟁적인 ‘김제동 바라기’ ‘김제동 홀릭’ 정황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며 “천안, 당진에도 유사사례들이 추정된다 하니, 김 씨가 충남을 제집 안방인 양 휘젓고 다닌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시장들은 정치코드 맞추기와 과시성 쇼맨십에 여념이 없었다”며 “황명선 논산시장은 죄송하다는 말조차 없다.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아산시장은 얼마 전 근엄한 자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당위성을 역설하던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라며 “그 냉철한 마음가짐이 내로남불이 아니라면, 친 여권 방송인의 시민혈세 돈 잔치 강연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아산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충남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친문·좌파 성향 연예인 등을 초빙해 혈세를 낭비한 사례가 없는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대덕구에서 시작한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충남 논산시, 아산시를 거쳐 2017년 12월 서울 동작구에서 1500만 원, 경북 예천군 90분 강연 1500만 원 등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