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학교운동부 운영실태 전체 재점검 할 것”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천안시 B중학교 야구부 사태와 관련, 감사 이후 경찰수사를 의뢰하고 모든 학교 운동부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을 통해 새 매뉴얼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천안시 B중학교 야구부 사태와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사태로 불거진 학교운동부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도내 학교운동부 전체를 재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1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B중학교 야구부 사태와 학교운동부 실태파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먼저 김 교육감은 B중학교 야구부 사태에 대해 “운동부 특성상 자녀의 출전 때문에 학부모들이 부당한 일이 있어도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교육청이 인지하기 어렵다”며 “B중학교 야구부의 경우 문제의식을 가진 한 학부모가 5월 말 (금품 거취 등) 신고를 했고 절차에 따라 감사를 진행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현재 청탁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며 “10년 전 ‘학교운동부 선진화방안’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보완하고 새 매뉴얼을 제작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운동부에 대한 의견도 반영이 된다. 최근에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단체종목의 경우 아직 보완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수치로 나타내긴 어렵지만,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제에 모든 학교 운동부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장 전경.

김 교육감은 또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두 번째 임기 첫해의 주요 성과로 ▲전국최초 무상교육 실시 ▲모든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대입상담을 위한 진로진학상담실 확대 ▲일제잔채 청산작업 ▲교권보호 콜센터 운영 ▲교원 배상책임 보험 도입 등을 꼽았다. 

고교학점제를 위한 ‘참학력공동교육과정’도 강화키로 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제도로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83개의 혁신학교를 확대하기 위해 292개교를 혁신동행학교로 지정했다.

이후 3년간의 구상에 대해서는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와 직업계 고등학교 재구조화 ▲창의융합 교육 선도 ▲교과과정 친환경 학교 공간 만들기 ▲학교자치조례 제정 등을 소개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더욱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경계하며 지지해주신 충남교육의 혁신과 변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천안 B중학교 야구부는 학부모들이 금품을 걷어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들에게 편법적으로 제공했다는 민원에 따라 도교육청 감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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