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무효형 이후 김제동 고액 출연료 공개…김미화, 도종환 강연료 추가 공개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12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게 된 상황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2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게 된 상황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는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받으며 자신을 '사형선고 받은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던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의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아산시가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출연료(본보 14일자 <충남으로 번진 ‘김제동 고액특강’ 논란>보도)에 이어,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까지 초청해 세금으로 특강료를 지급했다는 사실도 공개한 것.

19일 장 의원에 따르면,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시장 재임 기간이던 2011년 12월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세상사는 이야기’로 강연을 했다.

이때 김제동 씨에게 지급된 강연료는 행사보조금 3000만 원 중 1320만 원.

이로써 김제동 씨가 복 정무비서관 시장 재임기단 동안 받은 강연료는 이미 밝혀진 2016년도 2차례 2700만 원과 함께, 총 3회에 걸쳐 4020만 원으로 밝혀졌다.

또 개그우먼 김미화(호미엔터테인먼트 대표)씨와 도종환 의원은 2014년에 ‘아산시 행복시민 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돼 250만 원씩의 강연료를 지급받았다.

특히, 김미화 씨의 경우 지난해 1월 19일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자치분권 공감토크쇼’를 70분간 진행하고 900여만 원(873만6000원)을 지급받기도 했다. 

당시는 복 정무비서관이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경선을 위해 2월초 사퇴를 앞둔 시기로, 이 행사에 시 예산 1600만 원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자치분권 공감토크쇼’를 개최하면서 지역언론에서 반강제동원과 인적사항 기재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지적과 사전선거운동 여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 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직할 당시 이념과 코드가 같은 사람들을 초청해 강연료라는 빌미로 세금을 개인 쌈짓돈 나눠주듯 챙겨주는 행태가 고구마열매 뽑아지듯 밝혀지고 있다”며 “촛불권력이 국민의 세금을 갈취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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