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포용국가 달성 적임" vs "회전문 인사" ... 반응도 여야 큰 온도차

청와대 전경. (사진= 충청헤럴드DB)

[충청헤럴드 서울 = 강재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제 분야 핵심 참모인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동시에 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수석에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달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총선을 앞둔 중폭 이상의 개각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청와대 정책라인 교체와 관련한 반응에서는 여야 극심한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청 정책실장 이동과 관련, 경제 정책에 대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여당의 전망이 나오는 반면,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란 비판이 야권에서는 나오고 있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이번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으로 지금까지 일해왔으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지냈던, 일각에서는 '재벌개혁'의 전도사로, 다른 한편에서는 '대기업의 저승사자'로 극과 극의 칭호로 불렸었다.

청와대측은 김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혁신적 포용국가 달성과 함께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또,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이번 정부 청와대 첫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냈는데,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부임한 지 반년 만에 다시 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마이동풍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 골목길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며 애걸 중인데, 청와대만은 이렇게 나홀로 천하태평일 수 있는가"라며 "재벌, 가진 자, 부자들을 적대시하며, 편향된 이념만을 숭배하는 '편가르기'를 계속하겠다고 한 것이다. 소득주도성장 및 문 정부의 경제정책을 수정없이 그대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그 나물에 그 밥’인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며 바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임명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김수현 정책실장, 이례적으로 ‘하방위험 장기화’를 언급하며 경제 적신호를 고백했던 윤종원 경제수석"이라며 "김상조는 기업 활동과 경제 활력을 위축시킨 장본인"이라고 혹평했다.
 
정가에서는 이번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교체를 시작으로 다음 달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개각 등 내년 총선을 앞둔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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