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45차 실국원장희외…감소 추세 보이다 지난해부터 급증 ‘경계’

양승조 충남지사가 2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전국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한동안 감소추세를 보이던 자살률이 지난해 급증하면서 경계태세에 들어간 것.

24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제45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의 현실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2463명, 하루 평균 34.2명에 달한다. 충남은 664명으로 하루 평균 1.8명, 10만 명 당 31.7명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4.3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5~2017년 감소 또는 정체 현상(2015년 35.1명, 2016년 32.1명, 2017년 31.7명)을 보이던 충남의 자살률이 2018년 급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도는 자살 예방의지 확산을 위한 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각계각층과의 연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날 농협·법조계·종교계와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사랑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은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및 충남하나로마트선도조합협의회 ▲충청남도보건소장협의회▲대전지방변호사회 ▲기독교, 대한성공회,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도내 5대 종교단체 등이다.

이와 함께 제3회 도·시군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는 ‘충남 자살률 감소를 위한 도·시군 협업 추진’을 주제로 선정해 토의할 예정이며, 오는 27일에는 자살 예방 대책 협업과제 발굴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실국원장 회의 모습.

양승조 지사는 “협약기관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법률자문체계를 구축하고, 종교계 중심의 자살예방 홍보 확대,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 추진 등 통합 자살예방 활동을 도내 시·군 보건소와 연계해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인자살예방 1대1 멘토링사업, 자살유족과 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 지지체계 강화 등 다양한 자살예방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면서 “오늘의 뜻깊은 협약을 바탕으로 각계각층 민간기관, 단체와 함께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해 변함없는 협력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 지사는 “7월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며 “이를 위해 교통카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카드를 발급 중이다. 어르신 이동권 확보 및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남은 기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21일 현재 대상자 18만 5057명 중 9만 2500명(49.98%)이 신청했으며, 3만 9504장(21.35%)을 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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