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24일 오후 극적 합의... "패스트랙 합의정신으로"

여야 원내 3당 원내대표들이 24일 국회정상화 합의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ytn)
여야 원내 3당 원내대표들이 24일 국회정상화 합의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ytn)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패스트랙 강행 처리 이후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가 24일 극적인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추경안 국회 제출된지 61일, 본회의가 열린 것으로는 80일만으로 길고 긴 정국 파행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로써 국회는 그간 '식물국회' 오명을 벗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이날 오후 당초 예정됐던 6월 임시회 추경 시정연설을 뒤로 미룬 채 문희상 국회의장실에서 원내대표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리는데 원칙적으로 합의, 향후 정치일정 정상화를 이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와 대기하던 기자들 앞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하고 "국회 파행에 유감을 표하며 패스트트랙은 여야 합의정신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공존의 정치는 이제 시작이다. 합의의 정치를 시작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오도록 이끈)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결단에 감사드린다. 국회로 돌아가 합의정신을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가 오랜 시간 장기파행을 거듭해 국민께 송구한 맘"이라고 말한 뒤 "이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의안에서 여야는 "선거법 · 공수처 법안 등 패스트트랙 정국 이전에 상태로 돌아가 이들 법안에 대해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의총을 통해 추인을 받은 뒤 이날 오후 5시로 연기된 추경안에 대한 국무총리 시정연설을 청취하기 위한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당은 또 "추경을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도록 한다"고 밝히고 "5·18 특별법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또 당초 한국딩이 추경안 심사에 앞서 제안했던 국회 차원에서의 경제 원탁 토론회도 개최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형식과 의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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