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착공 예정서 올 하반기로 연기.... 지역 활성화 기대한 주민들 ‘사업 취소’우려
대전시 “사업주들 의견 설계 반영위해 사업 미뤘다”...오는 10월~11월 착공 예정

대전 동구 중동 공용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도심형 산업지원 플랫폼' 투시도.
대전 동구 중동 공용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도심형 산업지원 플랫폼' 투시도.

‘도심형 산업지원플랫폼 건립사업’ 연기... 지역 활성화 기대했던 주민들 '불안'

[충청헤럴드 대전=박상민 기자] 대전 중앙로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동구 중동에 추진 중인 ‘도심형 산업지원플랫폼 건립사업’이 지연되면서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업비 230억 원 규모의 도심형산업지원 플랫폼 사업은 인쇄특화거리의 중심인 동구 중동 공용주차장 부지에 지하1층 지상 5-6층 건물 2개동에 주차장과 함께 인쇄 협업공장, 만화웹툰 창작실, 뷰티케어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이 진행 과정 중 대전시와 해당 건물에 입주예정이던 사업주들과의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 자체가 미뤄지게 된 것. 실제 지난해 6월 예정이던 착공시기는 올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근 주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사업 중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사업부지 인근 사는 주민 박 모씨는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면서 “수십 년 이 동네에 살면서 아무런 발전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경제는 더 나빠졌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 지역이 살아날까 기대했는데 (사업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인쇄업을 하는 김 모씨 역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동네는 대전에서는 낙후된 지역을 손꼽힌다. 지역의 바뀐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결국 사업이 연기됐다. 사업이 아예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대전 동구 중동 ‘도심형 산업지원플랫폼 건립사업’ 예정 부지. 지난 6월 공용주차장 운영을 중단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사업주들과의 이견 차이를 좁이지 못하며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대전 동구 중동 ‘도심형 산업지원플랫폼 건립사업’ 예정 부지. 지난 6월 공용주차장 운영을 중단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사업주들과의 이견 차이를 좁이지 못하며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대전시, 사업주 의견조율로 미뤄진 것... 10월~11월께 착공 예정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업이 연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오는 10월이나 11월께를 착공 시점으로 예상했다.

대전시도시재생지원센터 윤용석 팀장은 <충청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업과정을 사업추진협의회(입주 예정자·사업주)와 협의하도록 돼있다”며 “사업주들이 일을 하실 분들이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추진하다보니 설계 과정에서 그 분들과 의견차이가 있었다”고 사업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사업주들 입장에서는 준공이 되면 바로 경제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 진행을 늦추고 협의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주들과의 협의 과정은)아주 이상적인 사업 추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사업이) 대전시와 국토부도 처음이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 예상을 못했던 부분”이라며 “사업추진협의회와의 협의과정 문제 말고는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팀장은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착공을 들어갈 예정”이라며 “사업주들과의 협의는 거의 끝났다. 기본설계를 통해 실시설계 1차 내역까지 나왔다. 실시 설계에 대해 현재 조율 중이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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