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떼쓰기’ 과욕 넘어 우리당 욕보이는 행위"

홍문표 의원 (사진=충청헤럴드DB)
홍문표 의원 (사진=충청헤럴드DB)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6월 임시국회 회기중 새롭게 출발해야 할 상임위 구성 중 자유한국당 몫으로 배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논란과 관련,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ㆍ홍성)이 당내서 일고 있는 잡음에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홍문표 의원은 5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당에는 당헌, 당규에 의한 의원총회 결과는 당론이고,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관행이 있다"며 "박순자 의원이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자가당착에 빠져 개인논리로 일괄하고 있는데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는 최근 현 위원장인 같은 당 박순자 의원과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교체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 "(1년 남은 기간 중) 6개월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나머지 6개월을 홍문표 의원에게 양보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고 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박순자 의원은 '처리할 현안이 남았다'며 위원장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당이 어려운 가운데 먼저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후 "그동안 당에 누가 되고 의원들간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질까봐 입을 꽉 다물고 침묵하였으나, 박순자 의원이 일방적인 자기중심의 논리로 언론과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을 전파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차원에서 신상발언을 하게 됐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특히 홍 의원은 "국토위원장을 포함한 5개 상임위원장은 6개월 내지 1년씩 교대로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지난해 의총에서 추인 결정 됐고, 지난3일 의총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속기록까지 공개되는 등 세번씩이나 의총에서 추인 받은 것을 묵살하고 위원장 임기를 마음대로 연장하려는 박순자 의원의 몽니는 과욕을 넘어 우리당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당헌 당규를 지키고 당론을 따르면 손해를 보고 일방적인 자기논리로 자기중심 정치만 하려 당론까지 무시하는 행위는 당을 어지럽히고, 당에 큰 피해를 끼치는 비 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박순자 의원이 위원장 직에서 사퇴 하지 않고 계속 버티기로 일괄한다면 해당행위인 만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홍 의원은 개인의 이익은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당도 손해보고 국회 관행도 무시한다면 당과 국회의 발전이 있겠는지 반문하고 박순자 의원의 일련의 행위는 아무런 이유와 근거도 없는 ‘막무가내 떼쓰기’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홍문표 의원은 "여야 합의사안은 물론 당내 세번의 의총추인까지도 묵살된다면 왜 의총이 필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원칙과 합의를 내팽개친 박순자 의원의 행태에 원내지도부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하루빨리 국토교통위원장 자리가 원만히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에 이종구 의원(3선, 서울 강남갑)을, 보건복지위원장에 김세연 의원(4선, 부산 금정)을 각각 내정했다. 또한 한국당 몫의 예결위원장은 황영철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김재원 의원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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