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으나 여야 위원들간 날선 공방 양상을 띠며 이날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사)국회기자단(가칭))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으나 여야 위원들간 날선 공방 양상을 띠며 이날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 앞서 윤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사)국회기자단(가칭))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여상규 위원장. 자유한국당) 전체회의에서 시작됐으나 예상대로 여야 날카로운 신경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야당은 윤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짚어내기 위해 검증 자료제출 요구를 하고 있으나 여당 위원들은 엄호에 치중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경우는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중에 법사위원 제척 요구를 받은 바있음을 예로 들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한국당 위원들 모두 제척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 한국당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국민들이 정작 듣고자 하는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보다는 불필요한 신경전에 몰입하는 등 청문회 시작 한 시간이 넘도록 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일관하면서 정치공방으로 흐른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위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우리 후보님" "우리 후보님" 식으로 지칭, 예의 날카로운 인사검증을 위한 청문회장 분위기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듣기에도 불편한 '지나친 저자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비리 의혹·장모 사기사건 의혹·부인 20억 주식투자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한 상황이다.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 전 세무장의 비리 의혹 사건에 '혐의 없음' 처분을 받도록 입김을 불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또 윤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장제원 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30억원대 사기사건에 대한 질의를 받은 바 있으며, 윤 후보자의 부인이 비상장 주식 20억원을 투자한 경위에 대해서도 의혹을 받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회라는 것은 도덕성과 자질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철저한 검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