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상수도 2년 당겨 내년 공급…수질 검사 및 주민 건강검진 실시

지난 6일 청양 정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정산면 이장협의회 등 지역 주민과 도의회 김명숙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이 검출된 청양 정산정수장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산정수장에 대한 수시 수질검사와 대청댐 광역상수도 조기 연결을 추진하고, 청양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청양 정산정수장 우라늄 기준치 초과 관련 대책을 마련, 중점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주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정산정수장이 공급 중인 수돗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수시로 실시키로 했다. 지난 4월 실시한 수질 재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언론 보도 이후 지난 5일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민 건강검진은 정산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을 이용한 2947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실시한다.

특히, 당초 2022년으로 계획된 대청댐 광역상수도는 내년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이와 함께 수질기준 초과 시 수질검사 기관에서 인가 관청으로 통보를 의무화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김찬배 도 기후환경국장은 “수질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우라늄 등 수질 기준 초과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수질 기준 초과 시 즉시 공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승조 지사는 대만 외자유치 출장 다음 날인 지난 6일 청양 정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정산면 이장협의회 등 지역 주민과 도의회 김명숙 의원, 도와 청양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2022년 완료 예정인 광역상수도를 내년 조기 마무리 해 도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양군 정산면 역촌리에 위치한 정산정수장은 지하수를 수원으로 1997년 가동을 시작해 하루 1800㎥의 용수를 인근 주민 3037명에게 공급 중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행한 라듐·우라늄에 대한 수돗물 정기 수질 검사에서 기준치인 30㎍/ℓ를 웃도는 67.9㎍/ℓ의 우라늄이 검출됐다. 이후에도 2월 105.7㎍/ℓ, 3월 63.4㎍/ℓ가 검출됐지만 주민 대부분이 이를 모르고 수돗물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군은 지난 3월 문제가 된 관정에 우라늄 정수 장치를 설치하고 다음 달 다른 한 곳을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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