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노조 10일 조합원 찬반투표...찬성 83.7% 파업 의결
대전시, 전세버스 및 관용버스 투입...비상수송대책 추진

대전시내버스 700여대가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대전시내버스 700여대가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충청헤럴드 대전=박민기 기자] [기사수정 11일, 오전 10시 15분] 대전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노총 소속 10개 회사 조합원 1400여명이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전 시내버스 약 70%인 700여대가 멈춰 서게 된다.

대전 시내버스노조는 1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83.7%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의결했다. 전체 조합원 1409명 중 1260명 투표에 참여 조합원 중 1180명 찬성했다.

대전 시내버스노조는 지난달 27일 5차 임단협 교섭 후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15일간 조정기간 중 두 차례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노사 간 견해차로 조정이 결렬되면서 이날 파업찬반투표까지 이어진 것.

시내버스 노사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임금인상폭과 월 근로일수 보장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임금 7.97%인상과 월 근로일수 24일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임금 2.0% 인상과 근로일수 23일 보장을 주장해왔다.

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와 비노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전세버스 200여대와 관용버스 34대를 투입하고, 도시철도 운행횟수를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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