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최종 단계서 고배…후순위 지자체 ‘타당성 조사’ 패자부활전 대비 돌입

대전시와 충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안성원·박성원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유치에 실패했다. 특히 대전시가 2위, 충남도가 3위로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는 9개 시도와 함께 2단계 관문을 통과했지만 인천시가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투자자, 대학‧연구소, 기업 등이 협력‧교류해 성과를 창출하는 혁신창업 거점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대전시는 ‘D브릿지’를, 충남도는 ‘C-스테이션’으로 공모에 뛰어들었다.

대전시의 D브릿지는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어은동 일대에 대덕특구의 기술력과 청년 및 대학생 등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창업 클러스터 구축,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구상으로 허태정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충남도는 KTX천안아산역의 유휴부지 16만여㎡를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연구기관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창업 거점으로 삼는다는 ‘C-스테이션' 조성계획을 제안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4월 프랑스 ‘스테이션F’ 방문 뒤 천안·아산 지역이 최고의 창업요람의 조건을 갖췄다며 이번 사업 유치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기부는 이번 공모에서 탈락한 2~8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뒤 별도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용역은 오는 8월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입지분석 및 인프라조성 전략, 적정 대응자금, 사업비 타당성, 운영방안 및 연차별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시 소유의 공간이 있고 스타트업 파크를 새로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 중기부 입장에서 차이가 난 것 같다”며 “중기부 타당성 조사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 역시 “천안 불당동에 9월 개소할 예정인 ‘충남 청년 창업프라자’와 연계해 타당성 및 입지여건을 보완할 것”이라며 “2020년 ‘C-스테이션’이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인천시는 시 소유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 입주 및 네트워킹 공간 등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IT, 바이오, 스마트시티 산업 등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송도 투모로우 시티’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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