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남도 실국원장 회의…올해 110억 투입 사업단 구성 “반도체 소재 등 국사화율 제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2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실국원장회의에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일본의 수술규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발표로 대한민국은 물론 충남지역 경제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사업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양 지사는 1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가진 제48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지난해 예타 통과로 본궤도에 오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이하 DP혁신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2017년 기준 우리나라 평판 디스플레이 생산 규모는 558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고, 충남은 국내의 54.3%, 세계의 23.2%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발표로 전례 없는 비상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충남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워크숍에 참석해 CEO들에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한 입장과 바람을 들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 제고의 대전환점으로 삼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도와 산업부가 공동 기획한 DP혁신플랫폼은 업계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플렉서블 등 핵심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충남테크노파크와 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수행 중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이 투입되며, 천안시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1651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1만 2913㎡ 규모의 혁신공정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61종의 장비를 설치, 장비·소재 기업 기술 주제 발굴 등 차세대 혁신기반을 위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R&D 분야에는 3630억 원을 투입해 ‘비진공 기반 플렉시블 OLED 봉지막 형성 장비’ 등 66개 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110억 6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 지난 2월 사업 추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은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조감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조감도.

공모를 통해 12개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 센터 구축 기본 및 실시설계와 장비 4종에 대한 발주를 준비 중이다. 다음 달에는 혁신인프라사업단 및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2차년도인 내년에는 산업부 예산으로 986억 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양 지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은 도가 추진 중인 DP혁신플랫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산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협업하고, 산업부와 긴밀히 공조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남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사업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산 소재·부품의 테스트베드로서 국산 장비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이행실적)를 쌓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이 계획대로 구축돼 가동하면 ▲경쟁국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 격차 5년·기술 격차 3년 이상 확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 ▲사업 기간 내 1618개 특허 출원·등록 ▲3006명에 대한 직·간접 고용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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