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17일 제1·2외곽 순환도로 등 4대 미래 역점전략 브리핑

구본영 천안시장이 17일 미래전략 구상 브리핑을 통해 미니신도시 형태의 '제2 터미널' 개발계획을 소개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충남 천안시가 미니신도시 형태로 ‘제2 터미널’ 개발에 들어간다. 또 제1·2외곽도로를 확충해 인구 100만 규모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노후된 서북구청에 대한 복합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17일 구본영 천안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더 큰 천안을 위한 미래전략 구상’ 브리핑을 열고 4개 역점분야로 ▲광역 도로․교통 인프라 구축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반 조성 ▲서북구청사 인근 복합개발 ▲마이스(MICE) 산업을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 등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제1외곽순환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구축한다. 제1외곽순환도로는 도심권 외곽을 잇게 되고, 제2외곽순환도로가 이를 감싸 도는 2중 구조의 노선으로 건설된다.

제1외곽순환도로는 서북~성거구간(4.4㎞), 성거~목천구간(10.8㎞), 목천~신방구간(10.4㎞)과 기존의 번영로를 잇는 총 연장 34km구간의 국도대체 우회도로로 조성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기존 국도34호선의 성환~입장구간(22.5㎞)과 제2경부고속도로의 천안구간(24.9㎞), 천안~아산 고속도로의 목천~신방구간(8.5㎞), 신설되는 천안~평택 민자 고속도로의 광덕 JCT~안궁IC 구간 등 총 85.3km 구간으로 완성된다. 

특히, 지난 1992년부터 운영해 온 현재의 천안터미널 외에 새로운 제2터미널 신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부성역·청수역 신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천안역사 현대화 사업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구 시장은 “현 신부동 터미널은 인구 32만 명 때 추진했던 시설로, 70만 명을 앞둔 현 시점에서 남부지역에 제2터미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터미널만 조성되면 무의미하기 때문에, 인구 5~6만 규모의 미니신도시 개발 사업을 구상 중이다.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구역, 민간개발 여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천안시 2025 교통인프라 종합계획 구상도.

또 건립 37년이 지난 서북구청에 대한 복합개발도 진행키로 했다. 서북구청사 주변 SB플라자, 충남테크노파크, 북부BIT, 도시첨단산업 단지 등과 연계해 이 지역의 수요를 아우르는 디자인 스마트시티형 도시개발도 검토한다.

구 시장은 “지난해 서북구청 청사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C급이 나왔다. 동남구청사 복합개발 사업이 올해 말 마무리 되는 시점에 맞춰 서북구청 복합개발 추진도 적합다하다고 판단했다”며 “주민편의시설, 공공기관 등 연계해서 개발하는 것으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제2터미널, 남부권 인구 5~6만 규모 ‘미니신도시’ 시사

이와 함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을 위해 연차적으로 예산총액의 1%까지 과학기술 산업의 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

기존 12개 산업단지와 북부BIT, 도시첨단산업단지, KTX R&D집적지구 등을 연계한 5개 R&D핵심 거점지구를 조성하고, 천안시 8대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3단계 장기 육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마이스(MICE;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산업을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에도 나선다. 2023년 KTX R&D집적지구에 들어서는 충남컨벤션센터 이용객에 대한 문화관광 특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방송사에게 사업구상을 설명하고 있는 구본영 시장.

이 외에도 레저분야에 독립기념관 주변에 계획 중인 지방정원 조성과 흑성산 전망시설 확충, 용연저수지 수변 공간을 활용한 둘레길 조성, 짚라인(zipline) 설치 등을 진행하며, 독창성 있는 문화관광을 위해 유관순 열사·태조 왕건·박문수 어사·이동녕 선생·김시민 장군·홍대용 선생 등 지역 역사인물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 시장은 “오늘 소개한 구상들은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로, 시정을 집중하겠다는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더 큰 천안을 위한 미래전략 구상이 지역의 꿈이 되고 시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2천여 공직자와 함께 더욱 분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영 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 7기 2년차를 맞아 ‘더 큰 천안의 미래전략 구상’을 제시하고 4개 핵심 분야에 대한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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