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 체결…축구센터 내 9월부터 운영, 연 1만2000명 방문 추산

19일 오후 구본영 천안시장(오른쪽)과 김덕섭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장이 시청 소회의실에서 천안 운전면허 상설학과시험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충남 천안시가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운전면허 상설학과시험장을 운영한다.

시는 19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과 업무협약을 체결, 천안 축구센터 내에 운전면허 학과시험장을 구축하고 공동으로 연중 상설 운영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충남지역에는 예산군에만 운전면허시험장이 설치돼 있어 매년 1만여 명의 천안시민이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보기 위해 예산까지 오가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원거리 이용에 따른 안전문제와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꾸준한 협의를 거쳐 천안 지역에 운전면허 학과시험장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운전면허 학과시험장을 상설로 운영하는 곳은 현재 울산광역시와 전라남도 두 곳으로, 천안시가 기초 지자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운전면허 학과시험장을 신설·운영하게 됐다. 

학과시험장은 천안축구센터(천안시 서북구 축구센터로 150 소재) 내에 236.77㎡ 규모로 들어서며, 통신망 구축 등 시설을 갖춰 오는 9월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학과시험장이 들어설 천안축구센터는 천안종합터미널에서 1.3㎞, 천안역에서 2㎞ 떨어져 접근성이 뛰어나 천안시민은 물론 기존 예산·용인·대전 운전면허시험장을 이용하고 있는 충남 아산, 경기 평택, 안성, 세종 지역민들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시험장 연간 응시인원은 약 1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5000만 원을 들여 기반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애초 시는 운전면허시험장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미래 교통환경 변화와 재정부담 등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학과시험장을 신설하게 됐다. 

구본영 시장은 “천안에 운전면허 학과시험장이 운영되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좋은 행정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공감하는 실효성 있는 교통정책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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