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주민 공청회…2023년까지 1000석 규모 시설 추진

아산문예회관 건립에 관한 주제발표 및 토론회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원유선 무용협회아산지부장, (좌장)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도준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예술진흥부장, 장찬우 굿모닝충청 충남취재본부장.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민 10명 중 8명이 지역 내 공연시설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2023년까지 1000석 규모의 아산문예회관을 추진키로 했다.

사실 아산시는 문예회관 건립을 놓고 15년간 제자리걸음인 상태로, 이번 설문 결과는 시 인구가 34만에 이르는만큼 시민들의 문화갈증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전날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산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문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공청회는 지역주민 및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는 지난 4월 착수한 ‘아산문예회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진행된 문예회관 건립 추진 현황과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는 아산시민 481명을 대상으로 7월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83.8%가 공연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건립규모와 관련해 대공연장은 1000~1200석 28.3%, 소공연장은 200~300석 22.2% 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전시장 면적은 500~1000㎡ 21.6%로 가장 높았으며 희망 관람 공연 장르는 뮤지컬 33.1%, 연극 27.5%, 대중가요콘서트 18.6%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1000석 이상 규모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1년 착공해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시민 종합토론회와 질의응답시간에서는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아산문화재단 유선종 상임이사, 무용협회아산지부 원유선 지부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도준태 예술진흥부장, 굿모닝충청충남취재본부 장찬우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여러 어려움으로 중단됐던 문예회관 건립을 다시 신중히 검토해 추진하겠다”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문화예술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문예회관은 권곡동 347-1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53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추진됐다. 시는 지난 2004년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 조건부 승인을 받아 2014년에는 신축 설계공모를 마쳤다.

하지만 재정적인 부담 등으로 사업 규모를 축소해 2015년 설계 및 건설사업 관리용역을 진행하려 했지만, 전국체전 유치 등 후순위로 밀리면서 연구용역은 중단된다. 최근에는 용도변경 승인 없이 사업비를 집행하다 국·도비 25억 원까지 반납하면서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