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거짓말과 위선으로 원칙 저버려"... "전날 기자회견은 '거짓말'"

홍문표 의원 (사진=충청헤럴드DB)
홍문표 의원 (사진=충청헤럴드DB)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사에도 듣도 보도 못한 해괴망측한 일"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위해 두 번이나 비례대표 만들어준 당에 비수 꽂아"
"당 윤리위원회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받고도 적반하장 격으로 당 지도부 겁박"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국회 홍문표(자유한국당. 충남 예산홍성)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위원장 사퇴거부로 비난을 사고 있는 같은 당 박순자 의원에 대해 26일 "박순자 의원의 거짓말은 도를 넘어 국민의 공분을 사고 당을 욕 보이고 있다"며 작심 비난하고 나섰다.

전날 박순자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에서 자신에 대해 해당행위를 했다는 판단아래 6개월 당원권을 정지하는 중징계 결정을 내린데 대해 반론 기자회견을 하고 나선데 대한 재반격인 셈이다.

홍 의원은 이날 '박순자 의원 국토위원장 사퇴거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의 거짓말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국회를 모독하고 당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역공을 펴며 이같이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이젠 거짓말도 모자라 당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오로지 개인 사리사욕을 위해 당을 사지로 몰아넣는 이런 막장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이같은 박순자 의원의 부끄럽고 구태의연한 작태로 인해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당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당원들이 분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박 의원은 당의 원칙과 화합을 위해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여러 차례 이해와 설득하는 헌신적 노력을 했지만, 이를 묵살 하는 것도 모자라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위해 두 번이나 비례대표 만들어준 당(경기도 도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비수를 꽂는 행위를 서슴치 않아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모든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당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 실추와 민심을 거스르는 작태에 대해 박 의원은 자숙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저와 당 지도부, 윤리위원회를 겁박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행태는 한국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자,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사에도 듣도 보지도 못한 해괴망측한 일이라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어 "그동안 본 의원이 적극적인 반론과 대응을 자제한 것은 국회 여야 합의 관행 정신을 존중하고 당내 당헌당규 준수와 당의 명예가 실추될까봐 참고 또 참아오며 자제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어제 박 의원의 거짓말 기자회견을 눈뜨고 볼 수 없어서 사실에 근거한 실상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우선, 1년씩 합의한바가 없다는 박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여야 원내대표간 원 구성 협의당시 상임위원장 대상자가 많아 1년씩 임기를 나누기로 관례상 합의하였고, 이같은 합의정신에 따라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중 17개 여야 상임위원장 자리는 아무런 문제없이 그 약속이 지켜졌다는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당 몫인 국토위원장 자리만 박순자의원의 터무니없는 주장과 몽니로 약속을 저버리고 묻지마 자리 버티기 생떼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 의원은 "1년전 여야 합의에 따라 자유한국당 몫 7개 상임위원장 공모를 실시했고, 경선을 주장한 2개 상임위원장은 합의가 되지 않아 경선을 치르고, 나머지 5개 위원장 자리는 당 화합차원에서 전 후반기 1년씩 나눠서 교대로 하기로 합의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이러한 합의와 결정 사항에 대해 의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표했고, 이를 의총에서 추인 받아 2개 위원장 자리만 경선투표를 실시, 결정했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이런 1년전 명백한 사실이 회의록에 다 기록되어 있고 이를 지난 의총에서 의원들이 있는 가운데 두차례나 현 지도부가 공개추인 받았음에도 박순자 의원 만이 ▲무조건 아니다 ▲모른다 ▲그런일 없다 ▲합의한 일 없다 라고 잡아떼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더욱이 홍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1년씩 교대 제안 합의에 따라 지난해 7월15일(일) 위원장 선출 전날 본 의원 사무실에 박의원이 찾아와 전, 후반기 중 누가먼저 1년을 할 것인지 논의한 사실과 이를 입증하는 의원실 출입 기록 증거가 있음에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7월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 의원의 면담 요청으로 단 둘이만난 사실이 있으며,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여러 가지 지역구 사업 사진첩을 들고 와서 6개월을 더하겠다고 양보를 주장해 '국토위원장 자리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해결하는 자리도 아니고, 내년선거까지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6개월을 더하겠다는 얘기는 상식을 벗어난 말'이라고 본 의원이 화를 내고 자리를 박차 일어난 사실이 있다'고 공개, 그간 박 의원의 말이 거짓임을 드러냈다.

끝으로 홍 의원은 "박순자 의원은 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분으로서, 그럴 일 없겠지만 만에 하나 정치적 별도의 목적을 가지고 명분 쌓기용 수순 밟기에 당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한국정치사에 오욕을 남기는 행위"라며 "당헌 당규를 지키고 당론을 따르면 손해를 보고, 국회 여야 합의 관행도 무시하고, 일방적인 자가당착에 빠져 거짓말과 위선으로 원칙을 저버리는 이같은 행위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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