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당원 800명 “낙하산 공천 규탄”…강희권 전 지역위원장 ‘명예회복’ 요구 

30일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회 신입회원 865명은 지역에서 돌고 있는 낙하산 공천설에 반발하며 강희권 전 위원장의 복귀를 주장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문진석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공천설이 돌고 있는 홍성·예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또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물러나게 했던 강희권 전 지역위원장의 복귀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회 신입회원 10여 명은 30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공천, 측근심기 공작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전 지역위원장 강희권 변호사의 명예회복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신입회원 865명의 명부를 제시한 이들은 “홍성·예산은 그동안 '충남의 TK'라 할 정도로 보수 편중인 지역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권리당원 37명뿐이던 지역이 강 위원장 이후 3000명이 넘는 강력한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 지방선거 역시 고작 2명의 홍성군의원이 도의원 2명, 군의원 10명을 배출, 기초의회 과반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당의 사고지역 지정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원외 지역들로만 사고 지역을 지정한 것은 중앙의 지원이나 지역실정에 대한 고려 없이 기계적 배정을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며 “야당후보와의 경쟁력 평가 기준도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 ‘충남도 인재영입 1호’ 자격으로 출마했다. 3년 전 인재가 오늘은 문재아인가”라고 따지며 “존재감도 없던 지역위원회를 100배의 조직으로 키운 성과는 무시한 채 사고지역 낙인으로 배제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성토했다.

또 문 비서실장의 공천설을 겨냥해 “지금 지역에는 지역실정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의 우려가 나돈다. 유력 정치인이 측근 심기 공작 중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지역 민심을 무시하고 지역 당원들의 헌신을 모욕하는 모든 공작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는 지난 5월 사고지역으로 판정돼 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 오세붕 전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연구원, 최선경 전 홍성군의원이 접수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외부인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문진석 도지사 비서실장의 공천설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강희권 전 위원장은 공천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며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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