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보기관 출신, 정무부시장 역할 해낼까 의문”
정의당 “시민들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도록” 정무부시장 ‘인사청문’ 촉구

대전시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된 '김재혁 전 국정원 대전지부장'(사진).
대전시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된 '김재혁 전 국정원 대전지부장'(사진).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대전시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국정원 출신 김재혁 씨가 내정된 가운데, 지역 일부 여당 정치권이 김 내정자에 대한 자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하 한국당)은 “정보기관 출신으로 정무부시장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김 내정자의 자질과 적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의당 대전시당 역시 “시장으로서 역할을 다해 주시길 기대한다”면서도 김 내정자의 역량을 시민들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도록 ‘인사청문’을 요구했다.

한국당은 6일 ‘정무부시장 내정’과 관련 성명을 내고 “난마처럼 얽힌 대전시정을 풀어낼 인물인지 의문스럽다”고 우려하며 “허 시장 취임이후 줄곧 ‘허태정 리스크’로 인한 혼란과 혼선으로 우왕좌왕하고 있어 시장의 리더십을 보완해줄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의 침체와 쇠퇴위기를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허 시장의 공약인 4차 산업특별시 등 미래 비전과 먹거리를 찾아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연 정보기관 간부 출신이 이 엄중하고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서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본연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정의당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실물경제와 정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분이라고 소개하는 만큼, 경제부시장으로서 역할을 다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의 역사와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지 않는 대전만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표상의 성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중심에 놓는 시정과 경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정의당은 김 내정자의 자질과 정합성을 시민들의 판단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정무부시장으로서 소신과 계획, 적합성 등을 시민들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사청문 절차를 통해 한 발 더 빠르고 한 뼘 더 깊게 시민들과 소통을 시작하면, 신뢰와 협력의 수준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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