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민주당 정치인등, 허 시장 결정 ‘존중’.... 지역 여론 우려에는 ‘공감’
김재혁 정무부시장 내정자 임용절차 내주 마무리 될 듯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국정원 출신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을 두고 지역 여당 정치인들의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자당소속 대전시장의 결정에 대해 대부분 우호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국정원 출신 정무부시장으로서의 자질과 적합성 등 지역 여론의 우려에는 공감했다.

먼저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복수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부터 알고 있던 인사로,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공직과 경제 네트워크 영역에 강점이 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적폐에는 비껴있는 사람으로, 직분에 충실하고 소리 없이 헌신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의 우려에 대해선 “시민단체가 내정자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도 문제 아니냐”고 반박하며 “사람들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시민단체와 정치권과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잘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호적 입장을 내놨다.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은 “내정 전 허 시장에게 우려를 제기했지만 만류 시키지는 못했다”면서 “(국정원 출신이라는 점이)내정자에 대한 우려의 포인트는 맞다”고 밝혔다.

다만 “(허태정 시장이) 대전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있는 사람가운데 4차산업혁명과 경제,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강력히 백업해줄 사람을 임명하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정치권 인사가 아닌 인사 가운데 허 시장 본인을 보완해주고 보충해줄 사람을 쓰고 싶어 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고, 잘 할 사람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내정자를 어린시절부터 봐 왔는데 우려를 할 만한 인격이나 성품이 아니고, 주변과 소통도 잘 할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국정원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우려와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허 시장의 정무적 판단을 존중해야하고, 내정자는 역대 정무부시장을 넘어서는 역할을 보여줘야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허 시장이 내정자를 경제전문가라고 소개한 부분에 대해선 “네트워크는 있겠지만 경제전문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정무부시장은 전문성 보다는 시장의 정치적 파트너십을 보완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만한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전시 김재혁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임용 절차가 이르면 내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대전시는 김재혁 내정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이며, 신원조회서 문제가 없을 경우 오는 19일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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