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방문, 육성계획 발표…“인프라 개발 아산이 주도해야”

12일 아산시를 방문한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오세현 아산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가 도내 전기상용차 부품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민선 7기 2년 차 아산시 시군 방문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전기상용차 부품산업’을 아산시에 육성하기로 오세현 아산시장과 정책 협약을 맺었다. 

정책 협약 내용은 ‘소형 전기상용차 개발을 통한 자동차 부품 수출지원’을 산업통상자원부과 주관하는 ‘2020 지역활력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우선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장 아산시와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72억 원(국비 50억, 도비 22억)을 투입, 차량 및 부품 설계 금형제작, 시뮬레이션, 차체조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양 지사는 “최근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 정보화기술 융합, 안전기술 강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친환경분야 글로벌 트렌드인 내연기관 축소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아산시를 방문해 전기상용차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확약했다.

이어 “충남에는 순천향대, 호서대 등 14개 지역 대학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전문인력을 매년 4000여명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6번째로 자동차부품을 많이 수출하는 지역이며,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아산시는 25.4%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환경은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최상의 입지조건이라 할 수 있다”며 “미래차 혁신성장의 동력으로써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조기에 열기 위해 내연기관차에 비해 손색없는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확보한 전기차 인프라 개발을 아산시가 주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양 지사는 친환경 에너지타운(배미동) 등을 찾아 급변하는 미래 정보화 기술을 살피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후 아산 장애인국민체육센터로 자리를 옮긴 양 지사는 시민들과 함께 도정 비전 및 방향을 공유하고,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현안 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시민들은 사전에 준비한 복지, 지역경제, 보건·환경, 문화·체육·관광, 민관협력 분야 등에 대한 분임토의를 열고, 주제발표를 통해 정책 추진에 ‘나침판’ 역할을 자처했다.

아산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양 지사(왼쪽).

실제 이날 시민들은 ▲지역아동센터 활성화 방안 ▲청년·지역기업 연계 취업 지원 ▲신성장 KTX 역세권 연구·개발 집적지구 조성 ▲도시개발사업 활성화 ▲공공문화시설 확충 ▲복합체육여가 공간 조성을 위한 곡교천 부지 활용 방안 ▲민관협력 강화 등을 건의·제시했다.

양 지사는 “아산시는 한반도의 중심이자 충남 최서북단에 위치해 서해안과 경부고속도로, 장항선, 경부고속철도 등 강화된 교통인프라를 통해 수도권과 충남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역사와 전통,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아산시를 활력 넘치는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해 총 35건의 건의와 제안 가운데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사업 등 총 10건의 건의사항을 완료했다”며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지원 등 8건은 아직 추진 중, 천안천 주변 시설 보수 및 개발 등 총 13건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추진하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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