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학민, 의료 김영만, 문화 김소당 임명 노동계 검토 중…도 관계자 “선거와는 무관”

충남도가 정책특보 인선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왼쪽부터 경제분야 김학민 교수, 보건·의료 분야 김영만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문화분야 김소당 사단법인 좋은 이웃 전국중앙회장.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본격적으로 정책특별보좌관(정책특보)을 발굴, 임명하면서 민선7기 정무조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경제분야에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를 ▲보건·의료 분야에 김영만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을 ▲문화분야에 김소당 사단법인 좋은 이웃 전국중앙회장을 각각 정책특보로 12일자로 임명했다.

충남경제정책원 이사장을 지내고 있는 김학민 교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도내 주요 300개 기업과 함께 충남경제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양승조 충남지사의 당선을 도왔으며, 선거 뒤에는 민선7기 충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경제산업분과 위원장을 맡아 양 지사의 경제 분야 공약을 주도했다.

단국대학교 치과 외래교수를 겸직하며 천안에서 치과병원을 운영 중인 김영만 부회장 역시 양 지사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양 지사와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두터운 인연을 자랑한다. 

양 지사의 국회의원선거 선대본부장을 맡았으며, 2017년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에 양 지사와 함께 보건복지분과위원회에 참여해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소당 회장은 국제장애인문화교류 충남도협회장도 겸직 중이다. 양 지사 인수위의 자문기구인 정책자문단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과 함께 문화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특보는 도정 현안과 정책과제와 관련된 전문가·이해관계자·일반주민 등의 도정참여를 촉진시키고 정책방향 수립에 대한 자문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제도로, 무보수 명예직으로 운영되며 임기는 오는 2021년 8월까지 2년이다.

다만, 정책특보를 지낸 뒤 출마를 위한 주요이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 본래의 취지보다는 정치인의 등용문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로 충남도의 경우 전임 민선6기 안희정 충남지사 때는 무려 20명이나 임명됐고 이 중 조승래(대전 유성구갑)·정재호(경기 고양시을)·이후삼(충북 제천시단양군) 등이 20대 국회의원으로, 민선7기 김돈곤 청양군수, 제11대 충남도의회 김영권 의원 등이 선출직 공직자로 등단하기도 했다.

이번에 경제분야 정책특보로 임명된 김학민 교수 역시 홍성·예산 출마설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특보라는 자리가 정치인들의 선출직 공직을 위한 관문으로 여겨진 부분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며 “하지만 민선7기의 정책특보는 이번 총선을 비롯해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임명된 3명 외에 노동계의 추천을 받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노동정책특보를 추가로 검토 중”이라며 “다음달 9월 18일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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