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임명 직후 언론 간담회…“여러 우려들, 모두 수렴할 것” 정면돌파 시사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지역의 반대 여론 속에 19일 임명된 국정원 출신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그동안 자신을 향한 각 종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세간의 우려에 대해 자신 역시 허태정 대전시장의 제안에 놀랐다고 공감하면서도 "모든 우려를 수용하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김 부시장은 이날 오전 허태정 시장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서울서도 마음고생이 덜했는데, 언론에서 어찌나 날카롭게 지적하는지 애를 먹었다”며 “(여러 우려에 대해) 모두 수렴하고, 고치면서 고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보기관 출신 정무부시장으로서 자질과 적합성 논란에 대해 “운동권 출신의 젊은 시장이 국정원 출신인 저에게 (정무부시장을) 제의한 것에 대해 정말 많이 놀랐다”면서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허 시장의 전향적 사고와 열린 마음, 그 매력 때문에 오게 됐다”며 “젊은 시장의 비전을 보고 밥값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허 시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허 시장을 알게 된 지는 20년 가까이 됐다. 참여정부 행정관 시절 등 학교 선후배 관계 정도로 간헐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자세한 설명을 아꼈다.

또 “(허 시장이) 처음 소개할 때 경제전문가 표현을 했는데, 사실 전문가는 못 된다”면서 “다만 경제파트에 오래 근무하면서 경제 분야에 대한 이해도는 누구보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허 시장의 큰 그림에 보탬이 되도록 보좌하겠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젊은 시장에게 비전 발견"…'기업 유인책’ 주력 "밥값 하겠다"

이와 함께 김 부시장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 유인책’에 주력하겠다”며 “4차산업혁명특별시 구상은 대전시 발전방향과 맞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마스터플랜을 짜고 (기업) 유인책을 짜야할 것”이라고 주력 방향을 제시했다.

계속해서 그는 “기업이 경제 주축이 돼야 한다”며 “기업에게 전향적인 정책을 만들어 줘야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가 바뀌어야 한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 줘 말했다.

지역 여당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참고해야 할 일”이라며 “그분들 위주로 만나겠다. 아이디어나 경험 등을 찾아뵙고 구하겠다. 대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시장님께 말씀드리고, 뛰어난 분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있던 회사(국정원)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31년간 근무하면서 정말 소중한 저의 삶 일부분이다. 국정원 생활을 하면서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오늘 이후 전 직장(국정원)에 대한 수식을 떼 달라. 시장이 영입한 자연인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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