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전력회사 1억 달러 유치…동북 3성 무역상담회 개최 등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충남도가 중국을 방문해 국영 전력회사와 대규모 외자유치를 체결하고 무역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출구전략’에 나섰다.
19일 도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지사는 19일 중국 선전에서 장치보 CGN대산전력 대표이사, 맹정호 서산시장과 1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CGN대산전력은 중국 국영기업인 CGNPC가 출자해 설립한 전력회사로, CGNPC는 2013년부터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 내 18만 4308㎡의 부지에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은 CGNPC가 대산단지 LNG발전소 건립 계획 부지 면적을 1만 8800㎡ 늘리고, 발전소 설비 용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것으로, 도는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도내에서 향후 5년 간 매출 3조 5000억 원, 건설기간 중 연인원 20만 명의 고용 효과, 운영 기간 중 상시 고용 50명, 생산유발 5조 원, 부가가치 유발 5조 원, 화력발전세 등 연간 30억 원의 지방세 증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대한민국에서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대산단지는 한국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한 곳”이라며 “이번 투자협약은 대산단지 내 신규 조성 예정인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전력공급의 안정화와 충남 주력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치보 대표이사는 도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중국과 충남은 가까운 거리만큼 서로의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함께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도는 중국 ‘동북3성’ 방문에 맞춰 도내 기업인들로 방문단을 꾸려 현지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20~23일 양 지사의 중국 내 자매결연 및 우호교류 단체인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방문단에는 충남중소기업연합회 소속 13개 기업 대표와 충남여성경제인협회 소속 11개 기업 대표, 기타 5개 기업 대표 등 총 29명이 참여 중이다.
기업인방문단은 먼저 20일 선양에서 열리는 도와 랴오닝성 간 우호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충남중소기업연합회와 랴오닝성 공상업연합회 간 전략적 우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한다.
21일에는 역시 선양에서 무역상담회를 개최,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며 중국 시장 진출로를 찾는다. 이날 무역상담회에는 예산 아이파머스 등 9개 기업이 참가해 1대1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참가 기업 중 아이파머스는 중국 칭다오헝지허무역유한공사와 수출계약서를 작성, 예산 사과 가공 제품 중국 공급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22일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무역상담회를 갖고, 중국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기업인 단체가 중국에서 개별적으로 무역상담회를 개최하는 데에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 도지사 순방에 맞춰 기업인방문단을 운영하게 됐다”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는 없겠지만, 중국 진출로 연결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