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업 유치 위한 특단의 대책...기업 지원액 60⟶100억 확대

대전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대전 관내로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해 최대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DB].
대전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대전 관내로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해 최대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DB].

[충청헤럴드 대전=나지흠 기자] 대전시가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앞으로 대전 관내로 이전하는 기업들은 부지매입비와 설비투자금의 일부를 최대 100억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본격적인 산업용지 공급을 앞두고 대전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인상하는 특단의 대책으로 이전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례개정을 통해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 한도액을 기업 당 6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인상했다. 보유 중인 부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국적으로 순수 지자체 예산으로 100억까지 지원해주는 시도가 없다는 점에서 대전시의 이번 대책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본사이전보조금과 임대보조금, 고용보조금 등의 지원금도 종전대로 지원한다.

개정된 조례가 지난 9일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기업들은 기업 투자금의 상당액을 보조금으로 지원받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대전시의 산업용지 공급가격이 주변 시도의 가격보다 높게 공급되면서 기업들이 대전으로의 이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내 제조업들조차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시도로 확장이전을 결정하면서 대전의 산업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이규삼 투자유치과장은 “주변 어느 도시보다도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전시의 특성 상 산업단지 조성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어 기업들의 부지매입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조례 개정으로 기업들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향후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기업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신동·둔곡지구(기초과학거점, 2020년) △대덕평촌지구(뿌리산업, 2020년) △장대도시첨단(첨단센서, 2023년) △ 서구 평촌산단(일반산업, 2022년) △안산국방산단(국방산업, 2025년) △대동․금탄지구(첨단바이오, 2025년) △탑립․전민지구(첨단산업, 2026년) 등의 산업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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