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중심 추진에 "졸속 정략 추진 안된다" 정도 입장 표명으로 가닥

2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단 8월 정례모임 [사진=강재규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단 8월 정례모임 [사진=강재규 기자]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21일 8월 정례회동을 가졌으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 매우 곤혹스런 입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여당, 그것도 세종시를 지역구로 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심으로 일방적 ‧ 정략적 추진되면서 자신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라 못마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정례 오찬 모임에서 최근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임에는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최연혜 의원(비례대표), 유민봉 의원(비례대표) 등 8명이 참석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최연혜 의원은 "세종시 국회의사당 설치에 충청권은 대부분 찬성하지만, 졸속이나 정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정리해준 말 함의는, '지역민들을 의식해서는 적극 찬성해야 하지만, 여당 대표가 지역구로 있으면서 주도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보기가 마뜩치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당으로서는 뒤늦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용역결과 국회 상임위 일부를 옮기는 것이 대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만큼  국회 운영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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