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 시티즌 부정 선발 의혹 관련자 12명 무더기 검찰 송치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선발 의혹을 받고 있는 고종수 전 감독(좌측)과 김종천 대전시의장(우측)이 23일 검찰에 송치됐다.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 선발 의혹을 받고 있는 고종수 전 감독(좌측)과 김종천 대전시의장(우측)이 23일 검찰에 송치됐다.

[충청헤럴드 대전=나지흠 기자]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서구 5)과 고종수 전 감독이 23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팀은 이날 오전 김종천 의장, 고종수 전 감독 및 구단 관계자 1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 선수선발 과정에 개입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대전시는 ‘지난해 진행된 선수선발 테스트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과정에서 김종천 의장의 혐의가 포착됐다.

김종천 의장은 당시 대전 감독직을 수행하던 고종수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장이 대전시티즌에 대한 지원 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을 미뤄 김 의장의 선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검찰의 보강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김종천 의장은 지난 5월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 의장은 이날 경찰청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역에서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대전시티즌이 잘 돼야 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선수를 추천하기 위해서였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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