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보회의 주재 [사진=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보회의 주재 [사진=리얼미터]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이른바 '조국 의혹'에 대한 파장이 정권 심장부를 노리고 있다. 여론조사상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계속 떨어뜨리며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리얼미터 2019년 8월 3주차 주간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2,512명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8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2%p 내린 46.2%(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19.8%)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2주 연속 하락을 주도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수치상으로도, 계속 밀린 끝에 마침내 4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p 오른 50.4%(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0%p) 밖인 4.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3.4%.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22일(목)까지 나흘 연속 내렸다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23일(금)에는 소폭 반등, 회복세로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16일) 50.6%(부정평가 45.0%)를 기록한 후, 19일(월)에는 50.0%(▼0.6%p, 부정평가 45.9%)로 하락했고, 20일(화)에도 47.7%(▼2.3%p, 부정평가 48.0%)로 내림세를 보인데 이어, 21일(수)에도 46.3%(▼1.4%p, 부정평가 49.6%)로 하락했다(월~수 주중집계, 긍정평가 2.7%p 내린 46.7%, 부정평가 2.9%p 오른 49.2%).

이후 주 후반 22일(목)에도 44.2%(▼2.1%p, 부정평가 52.8%)로 내렸으나, 23일(금)에는 45.4%(▲1.2%p, 부정평가 52.0%)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30대, 20대, 40대, 여성과 남성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문제는, 이같은 국정지지율 추락현상이 여야 합의하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게 된다면 그 시행 여부와, 대통령의 임명절차에 관계없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삭여지지 않은채 게속된다면, 오는 '추석 차례상' 까지 오를 공산이 크다는데 있다.

이렇게 되면, 권력의 속성상 한번 동력을 잃게 되면 다시 부력을 받기가 쉽지않다는데 여권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여야 정국 주도권 쟁탈전에서 한번 밀리게 되면 회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래저래 '조국 사태'는 오는 11월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에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권력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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