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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콩 시위, 평화집회로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
[사설] 홍콩 시위, 평화집회로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
  • 충청헤럴드
  • 승인 2019.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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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장면 [사진=ytn]
홍콩시위 장면 [사진=ytn]

지난 주말연휴, 온 세계인들이 10여일 만에 홍콩 평화시위가 깨지는 모습을 외신 영상을 통해 지켜봤다. 반송환법 시위 12주째를 맞아, 시위대의 공항 점거 시위 이후 폭력시위에 대한 비판이 일부에서 나오던터였다. 홍콩 시위대가 비폭력 평화집회로 10여 일 동안 이어갔던 데에 안도하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 '홍콩사태'에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송환법 반대에서 촉발된 홍콩시민들의 시위가 사생활 보호나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 요구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가 격화되자 중국 당국은 과거 덩샤오핑의 생전 발언까지 꺼내들며 무력개입의 위협을 시사하기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독재에 저항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0여일간의 평화적인 시위는 마침내 지난 24일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루탄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비록 최근 수일 전부터 중국 무장경찰의 선전 집결을 비롯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감지됐으나, 주말을 맞아 홍콩 카오룽 지역에 홍콩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송환법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할 때만해도 평화적 시위를 이어기라라 일말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었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당국이 최근에 설치한 스마트 가로등의 CCTV로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을 빚어졌던 것은 카오룽 지역 일부 지하철역 주변과 경찰서 부근에서 밤늦게다.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8명의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1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깊은 우려를 자아냈다. 시위대가 다시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할 것이라는 얘기가 한때 나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홍콩 법원이 공항 시위를 금지한 임시명령을 무기한 연장한 데다 공항으로 통하는 교통을 방해하려는 일부 시민들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다행히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홍콩정청은 이날 밤늦게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며 “폭력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해진다. 앞서 지난주 시위에서는 폭우에도 시민 170만 명이 운집해 평화시위를 벌였었다.

이후 시위대가 평화 시위를 벌임에 따라 홍콩 길거리에서 최루탄이 사라졌던 것을 우리는 보아오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날 최루탄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홍콩의 정정이 결코 밝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어떤 이유에서도, 최루탄이 등장하고 유혈이 낭자한 최악의 사태는 없어야 한다. 우리는 익히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유혈항쟁의 참극을 목도한 바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시위의 보장을 위해서라도 절대적인 비폭력 시위를 지지하는 이유다. 반송환법 해법이 전제되지 않는한 홍콩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할 지라도 비폭력 평화집회로의 복원만큼은 무조건 이뤄져함을 천명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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